본 글의 목적은 일본 지방소멸의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는 것이다. 본 글은 고도경제성장기 (1955년∼1975년) 연소노동자의 집단취직을 대상으로 집단취직이 어떻게 제도화되어 운영되었는지 인구이동의 측면에서 살펴보았다. 또한 연소노동자의 대규모 인구이동을 가능하게 했던 계획수송에 대해 고찰했다. 분석 결과, 국가의 강력한 통제와 주도 하에 실시된 연소노동자의 대규모 집단취직과 그로 인한 인구이동은 완전고용의 실현과 산업구조의 전환, 지역 간 소득격차의 해소를 실현했으나 연소 노동력의 수요지역인 대도시권의 급격한 사회증가를, 공급지역인 지방의 급격한 사회감소를 발생시켰다. 대도시권의 과밀과 지방의 과소화 문제, 도시와 지방 간 인구불균형, 지방의 인구구조의 변화를 초래한 집단취직과 인구이동은 고도경제성장기 한 시기의 역사적 현상이 아니라 현재의 일본 지방소멸의 구조적 원인의 하나임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