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유교의 주요경전인 四書三經의 하나로서 『大學』이 지니는 위상, 주제, 관점, 특징 등을 공자의 학문론의 정리와 계승이라는 관점에서 재조명한 것이다.
漢唐의 訓詁學의 체계를 혁신하고 四書를 정립한 南宋의 朱子(1130~1300) 이래, 『논어』의 핵심 주제는 仁, 『대학』은 德, 『중용』은 性, 그리고 『맹자』는 心이라고 일반적으로 말해져 왔다. 물론 이러한 주석들은 충분한 근거를 두고 있지만, 여기서는 1) 『論語』는 好學君子를 양성하고자하는 공자의 學問論으로 읽을 수 있으며, 특히 「學而」 1;1은 學의 綱領이며, 2) 『大學』의 三綱領은 「學而」 1;1에 나타난 學의 綱領을 출발점으로 계승·발전시킨 것이며, 3) 따라서 『大學』은 『論語』의 학문론을 三綱領-八條目으로 정리한 교리서라고 주장했다. 말하자면, 『논어』 1:1의 學의 강령(成己之說-及人之樂-成德君子)은 『대학』의 삼강령인 明明德-親民-止於至善과 정확히 대비되며, 나아가 『대학』은 『논어』의 학문론을 삼강령-팔조목으로 정리한 교리서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을 증시했다. 그런 다음 『대학』의 주체(군자=>대학지인), 주제(學, 德), 방법(恕=>絜矩之道, 本末終始), 목표(正=>止善) 등에 나타난 특징을 살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