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갈등 심화, 중국 주요 도시의 봉쇄 등에 따라 중국발 공급망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국제정세의 변화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중국에 대한 수입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선제적으로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는 대중국 수입의존도가 50% 이상인 한국의 주요 수입품목에 대해 글로벌 공급망 취약성을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공급망 재편성 방향을 논의하였다. 주요 결과로 첫째, 공급망 취약성의 세 가지 지표 간 약한 상관관계가 성립한다. 둘째, 대중국 수입의존도와 공급처 다변화 수월성, 국산화 역량이 총체적으로 취약해 공급망 안정화의 우선순위가 높은 품목은 주로 원자재와 소비재에 해당한다. 셋째, 중국을 대체할 공급처로 소비재와 자본재 수입에 있어서는 베트남이, 원자재 수입에 있어서는 일본의 영향력이 크다. 공급망 다변화에 있어 재화 및 대체 수입국의 특성을 고려해 잠재적 공급망 위험요인에 대한 지속적 모니터링, 전략적 국제협력, 중장기적인 국산화 역량 강화 등의 전략을 선별적으로 적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