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청년과 노년을 대상으로 언어학적 단위 제시 유형 및 질문 유형에 따라 동사 재인 수행력에 차이를 보이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또한 동사 재인 과제 수행력과 신경심리검사 간 관계를 살펴보았다. 방법: 청년 21명과 노년 18명, 총 39명이 본 연구에 참여하였다. 단어와 문장 수준으로 구성된 동사 재인 과제를 실시하였으며 세 가지 질문 유형(제시 동사, 미제시-유관 동사, 미제시-무관동사)에 따라 정반응률을 분석하였다. 결과: 첫째, 노년층이 청년층보다 유의하게 낮은 재인 정반응률을 보였다. 둘째, 언어학적 단위 제시 유형과 집단 간 상호작용이 유의하였다. 청년층은 문장에서의 정반응률이 단어에서의 정반응률보다 높았으며 노년층은 단어에서의 정반응률이 문장보다 높게 나타났다. 셋째, 질문 유형 간 주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다. 넷째, 미제시-무관 동사가 정반응 및 미제시-유관 동사와 다른 경향성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동사 단어 재인 정반응률은 신경심리검사와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논의 및 결론: 노화에 따른 인지적 기능 저하로 인해 노년층의 동사 재인 수행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언어학적 단위 제시 유형 및 질문 유형에 따라 재인 수행력의 양상이 다르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인지적 부담이 기억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나타내며 본 연구의 동사 재인 과제가 노년층의 인지 학습 능력을 해석하는 데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