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외국인 유학생의 상호문화 역량을 측정하는 데 있다. 제2언어로서의 외국어 교실은 다양한 나라에서 온 유학생들이 모인 작은 다문화 공동체이다. 유학생의 상호문화 역량은 교실에서의 상호작용의 질과 직결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에서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Potala & Chen(2010)의 ICC(Intercultural Communication Competency) 척도를 이용하여 상호문화 역량을 측정하였다.
그 결과, ‘상호 존중’ 구인의 평균 점수가 가장 높았고 거시적 담화 구성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상호작용 관리’와 ‘상호작용 이완’이 그 다음으로 높았다. 담화의 미시적 구성과 관련이 있는 ‘메시지 기술’, ‘행동 유연성’, 정체성 유지’는 평균 점수가 가장 낮은 그룹에 속했다. 구인 중 ‘상호작용 이완-상호작용 관리’, ‘메시지 기술-정체성 유지’는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유학생 대상 상호문화 역량 교육이 문화간 소통에서의 담화 구성 및 언어 사용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