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자기평가는 학습으로서의 평가(assessment as learning)를 위한 대표적인 전략으로써 학습자 스스로 학습의 질을 성찰하고 판단하여 자신의 학습을 적절히 수정해 나가는 형성적 평가의 과정으로 정의내릴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학생의 자기평가 수행 행동을 측정하기 위해 개발된 SaPS(Self-assessment Practice Scale for Students) (Yan, 2018a)를 한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타당화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학생 317명의 데이터를 분석에 활용하였고,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평정척도모형(Andrich, 1978)에 기반한 Rasch 분석과 탐색적 요인분석을 상호보완적으로 적용하여 척도 문항을 구성하였다. 그 결과, 한국판 SaPS는 원척도와 동일하게 4개의 구성요소(모니터링 또는 질문 방법에 의한 외적 피드백 추구, 내적 피드백 추구, 자기성찰)가 탐색되었고, 전체 20개의 문항 중 신뢰도 및 타당도가 낮은 8개의 문항이 제외되어 총 12개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둘째, 학생 자기평가의 구성요소 간 위계성과 독립성을 고려하여 총 4개의 요인모형을 비교한 결과, 4요인 1차 모형이 자료에 가장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한국판 SaPS의 외적 타당도 점검을 위해 성취목표, 인지 및 주도적 참여와의 상관관계를 알아본 결과, 자기평가 수행은 숙달 및 수행접근, 학업참여와 정적인 상관을 나타내었다. 마지막으로 한국판 SaPs 척도는 학생 자기평가 수행의 내적 과정에 대한 이해를 확장시키고, 학생들의 자기평가 역량을 높이기 위한 교육적 개입 방안 마련에 활용될 수 있다는 면에서 의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