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2월 12일 제1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신생 신한민주당이 돌풍을 일으키며 제1야당으로 부상했다. 이 연구는 예기치 못한 이런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을 규명하고 이 선거가 갖는 정치적 의미를 찾아보고자 했다. 분석 결과, 신한민주당의 돌풍을 전두환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분노의 표출이거나 민정당에 대한 응징이었다기보다는 일차적으로 ‘야권 정치’의 재편이라는 의미가 컸다. 또한 선거를 거치면서 학생 등 젊은 세대와 반체제 야당이 결합하게 되면서, 민주화 운동은 큰 추진력을 갖게 되었다. 선거를 통해 결집된 힘으로 ‘체제변혁’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 그때부터 민주정의당과 전두환 정권이 그 저항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었다. 이러한 변화에는 도시화, 인구 구조상 젊은 유권자의 부상, ‘고학력 유권자’의 양산과 같은 사회경제적 변화가 중요한 요인으로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