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는 인간의 활동이 다양해지고 이해가 상충하면서 국내외적으로 많은사회적 갈등과 분쟁을 겪고 있다. 국제사회에서는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강구되고 있으며, 그중 유력한 실천방안으로 ‘숲’을조성하고 가꾸는 방안이 적극적으로 검토되고 있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반도는 이데올로기적 공간인 DMZ를 평화적 공간으로 변모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그렇다면 분단으로 소외된 접경지역의 특성을 가진 국내 DMZ에서 실현해야하는 평화의 가치는 무엇인가? 또한 그것은 어떻게 숲을 통해 실현될 수 있을 것인가? 숲이 국민 모두에게 주는 공익적 가치, 공존의 의미는 ‘공평’과 ‘조화’라는 긍정적인 가치를 극대화하고, 숲이 가진 보호의 의미와 치유의 효과는 ‘상처’와 ‘갈등’ 과 같은 부정적 가치를 최소화한다. 이에 본 논문에서는 ‘평화’라는 개념과 ‘숲’이라는 특성을 고려하여 평화의 숲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자 한다. ‘평화의 숲’이란, “분쟁과 갈등이 있는 지역의 회복과 지속가능한 발전에 기여하는 숲”으로, 평화의숲에서 실현해야 하는 ‘평화’의 개념은 “사람 중심의 평화에서 확장하여 동식물 생태계와 인간의 공존, 현세대와 다음 세대 간의 공존까지 고려하는 평화”로 규정하고자 한다. 한편, 평화의 숲의 구체적인 추진 전략을 제언하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