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로교선교역사에 있어서 위대한 업적을 이룬 두 선교사는 한국 선교정책과 방법을 놓고 네 번에 걸쳐 심한 분쟁과 갈등, 그리고 의견의 충돌이 있었다. 이 분쟁과 갈등은 단순히 언더우드와 마펫 두 선교사만의 싸움이 아니라, 서울선교지부와 평양선교지부가 한국선교를 놓고 벌인 주도권 다툼이기도 하였다. 특히 1890년대 초반부터 1900년대 초까지 두 번에 걸쳐 벌어진 분쟁과 갈등은 선교사들의 행동양식의 서로 다른 의견대립이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선교전략 수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건이기도 하였다.
본 논문은 언더우드와 마펫 선교사 사이에 벌어진 분쟁과 갈등을 고찰하고, 그 갈등의 원인을 신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1890년대 초반부터 1900년대 초에 벌어진 두 논쟁, 즉 ‘찬송가 발행 문제’와 ‘신문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그 이유는 이 논쟁의 결과로 1900년대 이후 병원과 학교 등 기독교 기관들의 모습이 구체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첫째로 언더우드와 마펫 그리고, 선교본부의 총무인 엘린우드 사이에 오고 간 선교편지와 보고서를 통해 분쟁과 갈등의 전개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둘째로 이를 통해 두 선교사 간의 갈등의 원인이 무엇인지 신학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