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건주의는 종교개혁 이후 교회를 갱신한 “제2의 종교개혁”운동으로 평가된다. 교회 개혁적 의미에서의 경건주의의 기원 슈페너가 1675년 발행한 『경건한 소망』(Pia Desideria)은 “경건주의의 방향 제시서”이면서 교회 개혁문서이다. 『경건한 소망』에서 기술된 교회 개혁안 중 가장 비중 있게 다룬 것이 신학교육의 개혁이고, 이 주제에 관하여 슈페너는 1690년 『신학연구의 방해요소에 관하여』(De impedimentis studii theologici)라는 독립된 문헌을 발행하기도 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는 신학교육에 관한 슈페너의 개혁문서 『경건한 소망』 그리고 『신학연구의 방해요소』의 문헌 분석에서 출발한다. 슈페너는 자신의 『경건한 소망』과 『신학연구의 방해요소』에서 교회 전통을 통해 전승된 신학교육의 다양한 모델을 제시한다. 그가 제시한 신학교육의 모델로는 신학생들의 인격 형성을 위한 스승과 제자 사이의 도제식 교육, 중세 신비가들에게서 배우는 내적 경건 교육, 종교개혁의 유산인 성서학 중심 교육, 경건주의가 강조하는 경건의 실천 그리고 거룩한 교회의 직무 수행을 위한 설교자 양성 교육이다. 영성 훈련, 신학의 전문성 교육, 교회를 위한 목양적 실천이라는 경건주의 신학교육을 통해 도출해낼 수 있는 슈페너의 삼중의 「신학교육의 구조」는 전인적이고 통전적이며 장기적인 한국 신학교육의 구상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 줄 수 있다고 평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