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소비에 있어 시간과 돈을 필수적인 자원으로 여기지만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자원으로 인식한다. 일반적으로 돈은 직접 만질 수 있고 볼 수 있는 실체적인 자원으로 여기는 반면, 시간은 직접 볼 수 없고 만질 수 없는 모호한 자원으로 여긴다. 본 연구에서는 시간과 돈의 심리적 특질을 중심으로 하여 시간기반(time-based) 상품권과 금액기반(money-based) 상품권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가 도출한 주요 가설 검증을 위해 두 번의 실험을 진행하였다. 실험 1은 상품권 유형을 시간/금액기반 상품권으로 구분하여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상품권 유형을 조사하였다. 실험 2는 상품권 유형에 따른 소비자의 쾌락적/실용적인 소비목적의 조절효과와 그에 따른 소비 정당성의 매개된 조절효과를 조사하였다. 분석 결과, 실험 1에서는 소비자들은 금액기반 상품권보다 시간기반 상품권에서 더 높은 상품권 구매의도를 보였다. 실험 2는 쾌락적 소비목적에서는 금액기반 상품권보다 시간기반 상품권에서 더 높은 상품권 구매의도를 나타냈다. 반면에, 실용적 소비목적에서는 시간기반 상품권보다 금액기반 상품권에서 더 높은 상품권 구매의도를 예측하였으나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 또한, 상품권 유형과 소비목적이 상품권 구매의도에 미치는 효과는 소비 정당성에 의해 매개됨을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시간과 돈의 특질에 기반한 상품권을 이해함으로써 상품권의 개념을 확장하였을 뿐 아니라 지불수단에 대한 소매상들의 효과적인 전략 수립에 실무적인 지침을 제공한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