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코로나19 전후의 초등교사의 교사소진 잠재집단을 분류하여, 잠재집단의 전이양상을 살펴보고, 이러한 잠재집단의 분류와 잠재집단의 전이에 대한 직무요구(업무량, 시간압박, 역할모호성 그리고 역할갈등)의 영향력을 검증하였다. 이를 위해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초등학교 교사 250명의 응답자료를 활용하여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 잠재전이분석(Latent Transition Analysis: LTA)을 실시하였다. 이에 따른 연구결과는 첫째,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교사소진은 각각 낮은 도전형(under challenged), 평균소진형(moderate burn-out), 정서적 고갈형(emotional exhausted) 3개의 잠재집단으로 분류되었다. 둘째, 코로나19 이전 교사소진 잠재집단 분류에 유의미한 영향을 주는 직무요구는 역할갈등과 역할모호성이고, 코로나19 이후에는 업무량, 역할갈등, 역할모호성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코로나19 이전 낮은 도전형(under challenged) 집단의 경우 코로나19 이후에 여전히 같은 집단에 머물거나 평균소진형(moderate burn-out) 집단으로 이동하였다. 평균소진형(moderate burn-out) 집단은 코로나19 이후 동일한 집단에 머물거나 정서적 고갈형(emotional exhausted) 집단으로 이동하였다. 정서적 고갈형(emotional exhausted) 집단은 코로나19 이후 같은 잠재집단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코로나19 전후의 교사소진의 잠재집단간 전이를 예측하는 직무요구의 공통 하위요인은 업무량과 역할모호성으로 확인되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의 의의와 시사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