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과 번역은 다른 나라의 말과 언어를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말과 언어로써 전달하는 것을 말한다. 전문적인 내용을 포함하는 국제회의의 경우에서부터 일상적인 대화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통번역이 이루어진다. 사실행위로써 통번역은 사실상 복잡한 문제가 내재하고 있다. 통번역과 관련된 여러 문제 중 하나는 통번역을 통하여 나타난 결과물의 창작성 여부 및 저작권 귀속에 대한 사항이다. 번역은 원문과 대조하여 수정할 수 있는 시간이나 절차가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다. 이와 달리, 통역은 실시간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역가의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발표문이 사전에 제공된 경우라면 번역과 통역의 차이가 없이 진행되고 그 결과도 번역과는 큰 차이는 없을 것이나, 발표문이 없이 이루어지는 경우는 다르다.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는 통역이외에 통역가의 허락없이 통역 영상을 이용하는 경우는 문제이다. 이에 통역 자체가 실연과 유사한 면이 있어서 실연으로써 보호가능한지 살펴보았다. 이외에 통번역 결과물에 대한 저작권 관련 문제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아울러, 인공지능 등 새로운 기술환경에서 저작권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살펴보았다. 예를 들면, 번역메모리의 저작권을 어떻게 처리하는 것이 번역문화의 발전에 바람직한 것인지, 인공지능이 행한 번역권을 누가 행사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것 등이다. 무엇보다, 기술발전에 따른 저작권법의 해석과 적용은 저작권법이 살아있는 법임을 깨닫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