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의 창업 활동, 창업에 대한 개인적 인식 및 사회적 가치 자료와 OECD의 시간당 실질 최저임금 자료를 이용해 최저임금의 변화가 창업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였다. 표본 자료에서 관찰된 창업과 최저임금 간 비선형 관계를 설명하기 위해 우리는 다항식 모형의 유연성을 높인 분수 다항식(fractional polynomial) 회귀 모형을 사용하였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최저임금의 2차 모형과 분수 다항식 모형에서 모두 창업과 최저임금은 역U자형 상관관계를 보였다. 분수 다항식 추정 결과에서 창업이 극대화되는 시간당 최저임금은 $6.3였는데, 시간당 최저임금이 $6.5 이상이었던 2016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최저임금의 인상이 창업 의욕을 위축시켰을 것이라고 추론할 수 있다. 분수 다항식 추정 결과는 최저임금 변화에 반응하는 창업의 변화 속도에서도 2차 모형과 차이를 보였다. 분수 다항식 회귀 결과에서 창업을 최대로 하는 수준보다 최저임금이 낮으면 최저임금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이 빠르게 증가하였다. 반면 창업을 최대로 하는 수준보다 최저임금이 높으면 최저임금이 증가함에 따라 창업이 완만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본 연구 결과는 종속변수와 설명변수 간 비선형 관계를 설명함에 있어 분수 다항식과 같이 유연한 함수 형태를 갖춘 회귀 모형을 이용할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