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는 방법론적인 문제의식으로 표제를 ‘『남명소승』을 읽는다’라고 붙인 것이다.
1) 자료 자체가 정리되지 못하고 불완전한 상태로 전해졌기 때문에 이본의 교감이 선결과제로 요망되었다. 해서 이본 교감의 실례를 들어 문헌 고증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
2) 『남명소승』은 제주도 여행기이다. 경험의 보고적 성격을 갖는 기록류 일반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이점이 문학연구자가 당면한 방법론적인 고민이다. 16세기 한 문인의 제주도 보고인 『남명소승』의 특성을 사실과 상상의 교직으로 보아 분석, 작품으로서의 짜임과 함께 문학성을 해명하였다.
3) 『남명소승』은 ‘상상의 영역’이 작품의 주조를 이룸에 따라 유선시(遊仙詩)의 비중이 높아졌다. 유선적 이미지와 유선시는 백호문학의 세계에서 중요한 일면이다. 이점을 거론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