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사교육에 대한 실증 연구는 다양한 학교급, 교과목에 대해 이루어졌으나 주로 사교육의 제 1목적인 학업성취에 초점을 두고 수행되었다. 본 연구는 중학생의 사교육 참여가 정의적 측면 중 하나인 학업스트레스에 미치는 종단적 영향을 지연효과, 횡단효과, 상호작용효과를 중심으로 분석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경기교육종단연구(GEPS) 4-6차 중학생 자료를 활용하여 중2 및 중3 시기 사교육 참여가 고입 직전의 중3 학업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연구모형으로는 인과추론의 관점에서 종단적 선택편의를 조정하는 역확률가중방법(inverse probability weighting)을 적용하였고 이를 학업스트레스의 측정오차를 고려할 수 있는 구조방정식 모형에 결합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주요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2 시점에서 사교육 참여는 중3 학업스트레스를 높이는 지연효과를 나타냈다. 둘째, 중3 학업스트레스에 대한 중3 시점의 사교육 참여는 지연효과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양의 횡단효과를 보였다. 셋째, 중2와 중3 시점의 사교육 참여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음의 상호작용효과를 보였다. 즉, 보다 늦은 시점에 사교육에 참여하는 경우 학업스트레스의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고입을 앞두고 교과과정의 난이도가 점차 심화되면서 중학교 2, 3학년 시기의 사교육 참여가 학생들의 학업스트레스를 증가시키며, 늦은 시점에서의 사교육 참여가 더 스트레스를 크게 유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실증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이와 같은 연구결과를 종합하여 사교육에 대한 정책적 논의 및 후속연구에 대한 제언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