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1904년 옥중에서 처음 집필되고 1910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최초의 순한글 정치사상서로 출간된 『독립졍신』을 서지학(書誌學)적으로 분석하고, 정치사적 함의를 재조명하였다. 이 연구는 저자 이승만이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통령과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어 남긴 정치적 공과(功過)에 대한 논쟁과는 최대한 분리해서 이 책의 집필과정과 출판 및 재출판과정, 그리고 주요 내용의 분석에 집중하였다. 이러한 서지학적 분석을 통해 이 책이 지닌 한계, 그리고 이승만의 정치적 공과에 대한 시시비비와는 별개로 이 책이 재조명되어야 하는 이유들을 규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