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메이지시기 이래 일본에서 에도시대의 한학이 근대적 학제의 하나로서 동양철학 혹은 유교철학으로 성립하는 과정에 대한 고찰을 통해 유교의 근대적 해석 방식, 동양철학의 근대적 기원, 그리고 일본의 근대국가 건설 과정에서 유교의 역할 등을 새롭게 조명하고자 하는 것이다. 도쿠가와시대에 주자학파, 양명학파, 고학파, 국학파 등의 사상적 유파가 출현하였지만, 그들은 대체로 중국에서 전래된 학문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학(漢學)으로 불렸다. 막부 말기에 유럽의 학문이 수용되면서, 일본의 학문은 국학, 한학, 양학으로 구분되었다.
메이지 정부가 서양문명의 적극적 도입정책을 선택하자, 그때까지 정치와 사회를 지탱해 온 학문의 역할을 담당해온 한학은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스스로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연구는 일본 유교의 근대적 전환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바탕으로 메이지시대의 지식인이 유교를 어떻게 해석하고자 했는가 혹은 근대적 학제의 편성 과정에서 유교가 어떠한 형태로 근대적 분과학문으로 정착했는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면서 20세기 전후 일본의 유교 연구의 현황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러한 작업은 무엇보다도 근대적 전환기에 유교가 맞이한 ‘운명’의 방식을 동아시아적 차원에서 검토할 수 있는 기초 연구가 될 수 있을 것이다.本稿は、明治時期以来江戸の漢学が近代的学制の一つとして東洋哲学あるいは儒教哲学に成り立つ過程に対する考察を通じて、儒教の近代的解釈、東洋哲学の近代的起源、そして日本の近代国家建設における儒教の役割などについて新たな検討を加えることを目的とするものである。徳川時代には朱子学派、陽明学派、古学派、国学派など、それぞれ異なる思想流派が現れてきたが、それらは中国から伝えられた学問であったという点で、概ね‘漢学’と呼ばれた。幕府末期にヨーロッパの学問が受容されてから、日本の学問は国学、漢学、洋学に三分されたのである。 明治政府は西洋文明の積極的導入政策を取り、これまで政治と社会を支える学問として機能してきた漢学は、時代の流れのなかで、自らの変身を求めなければならなかった。この研究は日本のおける儒教の近代的転換に対する多様な評価を基にして、明治の知識人が儒教をどのように解釈したか、あるいは解釈しようとしたか、あるいは近代的学制の成立する過程において儒教がどういう形で近代的分科学問の一つとして成り立ったのか、ということに焦点を合わせて、20世紀前後の日本における儒教研究の現況をまとめてみたい。 このような作業はなによりも近代的転換期という時点で、儒教の近代的命運について東アジア的次元で検討することができる基礎研究になることが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