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의 개발이 가속화되면서 두 개 이상의 노선을 갖는 환승역이 늘어나고 각기 다른 건설 시점과 공간상의 문제로 인해 환승구간의 거리가 멀거나 복잡하게 되어있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환승역의 환승 구간과 출구 정보가 겹쳐 이용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승역은 두 개 이상의 노선이 만나는 지점이므로 무엇보다 이용객의 원활한 이동이 중요하다. 따라서 이용자의 동선을 돕는 유도사인이 사용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제시되고 있는 유도사인은 통일성 없는 형태로 이용자의 이동 경로에 착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공간과의 연계성이 떨어지는 정보제공은 현재 이용자 자신의 위치 파악을 어렵게 하여 이용자들이 경로 탐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어포던스의 특성 및 요소들을 통해 지하철의 환승역을 중심으로 현재 환승역 유도사인의 상황을 파악하였다. 분석 대상으로는 서울 메트로의 통계를 근거로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은 2호선의 환승역인 신도림역과 사당역의 유도사인을 중심으로 어포던스를 적용시켜 분석하였다. 국외사례로는 지하철의 사용빈도가 높은 일본의 환승역 이케부쿠로(池袋)역과 시부야(澁谷)역 두 곳을 분석하여 현재 지하철의 유도사인디자인의 현황을 살펴보고 문제점들을 고려한 사인 디자인의 구축을 위해 개선방안을 제안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