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혼합문항 유형으로 구성된 평가도구에서 발생 가능한 차별기능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하여 '차별기능문항군(Differential Bundle Functioning: DBF)' 기법을 적용하는 것이다. 본 연구의 분석 자료는 PISA 2006 읽기 소양 검사를 응시한 한국과 핀란드 자료이며, 차별기능 분석을 위해서는 비모수적 접근 중 공통 로그 승산비 기법을 활용한 L-A LOR 검증 (Liu & Agresti, 1996)과 DIF 효과 분산 추정치(Penfield & Algina, 2006) 및 PSIBTEST(Shealy & Stout, 1993)를 사용하였다. 문항 수준의 차별기능과 더불어서 PISA 평가틀의 하위차원인 읽기상황, 지문유형, 인지과정 및 문항유형에 따라 문항군(item bundle)을 구성하고, 전체 검사 및 이들 문항군 수준에서 집단 간 차별기능이 파악되는지를 검증하였다. 연구 결과, 문항수준에서는 약 59%의 DIF가 파악되었고, 전체 검사는 한국과 핀란드 집단 간에 '큰' 수준의 차별기능을 보였다. 한편 DBF 분석 결과에서는 읽기상황, 지문유형 및 문항유형 등이 차별기능의 원인으로 탐색되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로부터 차별기능문항군 및 검사 분석이 평가도구 개발 및 검토 단계에 주는 유용성 및 시사점을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