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성호학파가 지니고 있었던 공통된 예학정신의 탐구를 통해 성호학파 내에서 다산예학의 지위가 어디쯤에 있었는지를 구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연구범위는 성호학파 구성원의 『가례』이해를 중심으로 하였는데, 거시적인 안목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성호를 필두로 하여 성호우파로는 박사정을 성호좌파로는 정약용을 구체적 대상인물로 선정하였다. 특히 성호학파의 인물들 간에 나타나는 예설의 같고 다른 점을 비교하고 검토하기 위해 성호 이익은 물론 박사정과 정약용이 이해한 사대봉사와 묘제 등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의례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지점이 어디에 있었는지 구명하였다.
먼저 성호학파의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갖는 예학정신이 무엇인지를 살펴보기 위해 성호예학의 주요 연원과 핵심 이념을 살펴보았다. 물론 주요 대상은 퇴계 이황이며, 퇴계예학은 ‘의리예학’이라고 명명할 수 있다. 이는 성호학파를 규정짓는 하나의 시론이 될 것이고, 이를 통해 성호학파 구성원들이 공통적으로 갖게 될 예학정신이 어떻게 변화하고 발전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이 된다.
둘째, 성호를 꼭짓점으로 하는 성호학파 예학의 흐름을 성호우파[박사정]와 성호좌파[정약용]로 구분하여 그들의 가례연구가 지향하는 지점이 어디인지를 살펴보았다. 『주자가례』가 조선왕조 사대부의 행례의 기준이자 전범이었기 때문에 성호학파의 『주자가례』에 대한 시각이 성호우파와 성호좌파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통해 상호간의 같고 다른 점을 파악할 수 있다.
이상을 기반으로 셋째, 다산예학이 성호학파에서 차지하는 위상이 어디에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 다산은 성호학파의 일원이면서도 성호학파의 자장을 너머서고 있다. 이는 다산 예학연구의 성과가 성호학파에 국한되지 않고 조선왕조의 생활의례를 국가적으로 통일하여 체계적으로 구성하려고 했다는 점을 통해 파악된다. 그러므로 다산예학의 정위는 이른바 조선왕조의 체제개혁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체제예학’이라고 명명하였다.This paper is on the attitudes of Sungho school on family rituals and Tasan's normal position. Sungho who greatly respected for Toegye became a master of Sungho school. Therefore the learning and thought of Sunho was accepted things of Toegye who was influenced by Chutze(朱子) on rituals especially. So we dictate Chutze lixue(禮學), which is on the Family rituals, so called Righteousness Which is egual to Sungho's.
Sungho took Toegye' semantic lixue; on the other hand, he focused on the timeliness of lixue. After Sungho's death, Sungho school was divided into the right which is composed of Sunam line(Sajeong, Park) and the left which is made up of Tasan line or what not. While Sunam line demonstrated a tendency of returning into Chu-tzeChia-li(朱子家禮), Tasan line demonstrated a tendency of systematic reproduction of Chu-tzeChia-li.
In the long run, whereas Tasan line took progressive methods to transform system of lixue, Sunam line chose conservative methods to take care of Sungho school politically. We can consider Tasan's plan like this as systematic reformation in the ritual sta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