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회적기업의 수는 2011년 말 기준으로 이미 600개 업체를 넘어서서 급속히 성장하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여 경영학 연구에 있어서도 중요한 연구이슈로 활발한 논의가 시작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회적기업이 장기적으로 지속하기 위해서 필수불가결한 재원조달의 문제는 아직도 정부지원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하고 민간자본과의 시장원리에 따른 투자관계로의 발전은 취약한 현실이다. 이는 해외의 사회적기업들이 대부분 민간중심의 투자재원을 조달하며 발전해왔던 역사적 경험과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최근의 이른바 사회적 투자(Impact Investment)라 불리는 해외의 사회적기업 민간투자 방식은 사회적기업에 투자하되 시장적 원리에 기반한 투자로서 일정한 수준의 투자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형태의 혁신적 투자기제로 발전하고 있어 대형금융사 등 민간의 다양한 투자주체들의 참여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해외의 사회적 투자 현상을 조사연구하는 것은 일차적으로 국내 사회적기업의 재원조달 패러다임을 전환시키는 방향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실무적이고 정책적인 의의가 있을 것이다. 연구측면에서는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공히 추구하는 사회적기업에 대한 투자행위와 이와 관련한 다양한 경영현상들이 기존의 일반적 영리기업 및 비영리기업의 현상들과는 다른 특수성을 가진다는 점에서 경영학의 의미있는 연구영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해외의 사회적 투자에 대한 연구가 갖는 보다 중요한 시사점은 기존 자본시장의 개념에 사회적 자본시장(Social Capital Market)의 개념이 도입되고 이에 상응하여 기존의 자원재분배 형태의 기업의 사회공헌(CSR)도 사회적 가치를 증대함과 동시에 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공유가치 형태(Shared Value) 즉 투자의 개념으로 확대되고 있는 바(Porter & Kramer, 2011), 전통적으로 상정되었던 기업과 사회의 개념화에 대하여 새로운 패러다임적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본 논문은 국내 사회적기업에 대한 정부 및 민간의 투자현황을 분석하고, 이를 해외의 주요한 민간에 의한 시장원리적 사회적기업 투자 즉 사회적 투자(Impact Investment) 사례들과 대비하며, 마지막으로 이러한 사회적 투자의 최근 경향이 경영전략 연구의 차원에서 새로운 개념과 이론적 관점을 요구하며 이들은 CSR개념에서 CSV 개념으로의 확대전환, 사회적 가치기반 의사결정모델 연구, 기업의 범위에 대한 이론적 재고찰, 기업과 지역커뮤니티 관계의 이론적 정립, 사회적 투자 및 사회적 가치지향성의 조직선행변수의 탐색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