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李仁老의 『瀟湘八景』 한시 여덟 수 중 제 유형을 나타낸 네 수를 대상으로 삼아 분석을 진행하고, 李仁老 『瀟湘八景』 전반에 갈무리된 和의 美學을 규명하는데 중점을 둔 연구이다.
和의 美學을 儒家와 道家가 추구한 和의 審美觀에 근거하여 크게 네 유형으로 정리하였다. '總體的 肉化'가 유가의 심미체계인 인간 중심에서 자연을, '總體的 事物化'가 도가의 심미체계인 자연 중심에서 인간 해석의 성향임을 벼리로 잡아 '總體的 肉化'와 '總體的 事物化'를 양단에 놓고, 그 사이에 '總體的 共存化'와 '總體的 同化'를 배열 가능한 형태라는 것을 상기 선정된 네 수를 구체적으로 분석하면서 규명해나갔다.
'總體的 肉化'의 특징은, 인간적 가치판단이 보다 선명하게 드러난다는 데 있다. '總體的 共存化'의 특징은, 상대적으로 이질적인 것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양상의 발현이다. '總體的 同化'의 특징은, 심리와 사물이 서로에게 갈마들어 物我一體의 상태가 되는 데 있다. '總體的 事物化'의 특징은, 자연사물의 속성을 닮고자 하는 인간의 모습이 뚜렷하게 드러남이다.
총체적으로, 李仁老의 『瀟湘八景』 한시에서는 心과 物이 만나는 상술한 네 양상이 和의 美學으로 잘 나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