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와 세계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제조업 중심의 산업사회가 쇠퇴하고 정보와 지식 그리고 문화와 창의성이 중요한 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경제의 중심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전되고, 획일적 소품종 대량생산에서 유연한 다품종 소량생산으로 바뀌고, 단순 육체노동에서 연구, 개발, 디자인 활동으로 전환되면서 서구의 많은 도시들은 탈산업화가 시작되면서 도시지역의 쇠퇴가 되었고, 도시의 활력을 잃어 버렸다. 1980년대 이후 서구의 도시들이 쇠퇴한 도시지역의 활성화와 정체성 확립을 위해 시도한 것이 도시재생 사업이다. 도시재생사업은 문화를 기반으로 하여 기존의 물리적 개발방시에서 벗어나, 사회·경제적 측면을 고려한 탈산업화 시대에 도시개발의 패러다임이다. 도시재생 사업은 최근 들어 쇠퇴를 시작한 한국의 도시정부들에게 가장 핵심적인 도시 관리 정책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창조도시'라는 글로벌 흐름을 바꾼 패러다임은 기로에 서 있는 한국의 도시들에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개념이다. 탈산업화 이후 전환기 도시 부산의 발전에 가장 필요한 것이 도시재생을 통한 창조도시의 구현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지방자치제의 실시 이후 오히려 쇠퇴하고 기능을 잃어 가는 부산시의 도심지역의 활성화와 지역문화를 통한 정체성 회복을 위한 방안을 연구하였다. 부산시 구도심을 중심으로 한 문화(문화거리 조성)을 기반으로 하는 도시재생을 통해 창조도시 구현방안을 알아보고자 한다. 연구는 먼저 도시재생과 창조도시의 개념과 필요성에 대한 검토와 해외 도시재생과 창조도시의 구현 사례들을 알아보았다. 또한, 사례연구로서 부산시의 도시재생과 창조도시 구현 현황과 한계점을 살펴보았다. 이를 바탕으로 문화를 기반으로 한 도시재생을 통해 창조도시 부산의 구현을 위한 방안으로 구도심 지역을 중심으로 창조도시에서 중요시 되는 지역문화의 가치의 하나인 문화거리를 중심으로 한 '창조도시 부산'의 구현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