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직무 적합성에 대한 연구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직무 적합성과 직무 성과간의 관계에서 조절효과를 미치는 변수들에 대한 규명은 최근에 와서야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는 팀제와 임파워먼트의 확산 등으로 대표되는 최근의 경영 흐름에 따라 직무특성이론이 제시하는 5대 직무특성들 중 과업중요성과 자율성에 초점을 맞추어 개인-직무 적합성과 과업 및 맥락 성과의 관계에 대한 이들 두 가지 직무특성들의 조절효과를 고찰하였다. 보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에서는 과업 중요성과 자율성이 개인-직무 적합성과 과업 및 맥락 성과간의 관계에 각각 정(+)의 조절효과를 미칠 것으로 예측하였다. 이러한 연구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층화 표집을 통해 선정된 263개 기업의 종업원 6,044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가 실시되었다. 설문 데이터에 대한 위계적 회귀분석 결과는 개인-직무적합성과 과업 성과간의 관계는 과업 중요성과 자율성이 높은 경우에 더 강하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개인-직무 적합성과 맥락 성과간의 관계에는 과업 중요성만 정의 조절효과를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인-직무 적합성과 자율성은 맥락 성과와 각각 정의 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발견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는 적합성 연구에 대한 이론적 시사점과 직무 배치 및 직무 재설계에 대한 실무적 함의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