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의 경쟁력을 필요로 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뛰어난 기술력과 더불어 빠른 스피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 이는 최정상에 올라설 수 있는 탁월한 체력적 조건을 갖춘 것으로서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아직까지는 런닝 스피드는 트레이닝을 통해 흡족할 만큼의 큰 향상폭을 보이지 않는 체력 요인으로 간주되어 왔다. 그 이유는 스피드 요인을 지배하고 있는 주된 생리적 기전이 근섬유 구성성분이나 신경-근 작용의 특성 등 대부분 선천적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근래의 선행연구들에서는 선수의 선천적 스피드 능력은 고려하지 않은 상태에서 체계적인 트레이닝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경우 초기 수준에 비해 상당한 발전을 기할 수 있어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보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시합기 동안에는 팀의 기술 전술적 능력의 개발이 선수의 개인기 향상보다 우선해야 하는 중요한 훈련 인자이므로 이 시기에 개인적 능력을 개발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시합이 없는 오프-시즌에서 조차 선수 개개인의 기량을 수정, 보완하고 기술적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침이나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거의 제공받지 못하므로써 시즌이 거듭되어도 선수들의 전반적인 경기력은 그리 큰 향상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안타깝기 그지없는 현실이다. 더욱이 비록 소수의 선수들이긴 하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선보여야 하는 프로급 선수들조차도 오프-시즌에 자신의 기술향상을 위한 개인적 트레이닝을 소홀히 생각하고 있어 국내 스포츠가 국제무대의 정상급 수준으로 발돋움하는데 커다란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선수들로 하여금 경기력 향상을 위한 별적 동기유발을 촉진시키고, 발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해야 할 책임은 그 지도자에게 있다. 하절기 전, 후의 오프-시즌은 선수의 런닝스피드를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충분하게 제공되어 줘야 하는 기간이다. 가장 큰 문제는 지도자의 관리부족에서 비롯되는 것이므로 적합한 동기 부여, 각 선수에 적합한 특정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제공하여야 하며, 이는 정기적인 진단·평가를 통해 시정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4월, 5월부터 시작되는 트레이닝 계획은 그 프로그램이 하절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마련되어야 한다. 하절기에는 짝을 이루거나 그룹으로 행하는 훈련이 자칫 지루함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개인 훈련보다 훨씬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이 글의 목적은 오프-시즌 중에 런닝스피드를 향상시켜야 하는 선수들과 코칭이론의 부족으로 인해 선수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의 지도자들에게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