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대표팀은 1984년 제 23회 LA 올림픽대회에서 5위에 입상한 이후 90년부터 실시되는 FIVB대회인 국제대회에 해마다 참가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92년에 세계선수권대회에 8강에 진입한 후 각종대회(월드컵, 세계선수권, 96년 애틀랜타 올림픽대회, FIVB대회)의 참가 성적이 세계적인 훈련을 거듭하면서도 상위권으로 진입하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많은 선행 연구자들의 보고를 살펴보면, 높이의 배구를 구사하지 못하는 신장에서의 열세(최희남, 윤성원, 1986), 완벽한 공격형태의 다양화 미숙(최희남, 1987), 서브 리시브 능력부족과 파워 있는 공격력 열세(조영호, 1994), 상대의 세트 플레이를 저지할 수 있는 강력한 서브시도 미숙(엄한주, 1997) 등으로 나열할 수 있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나타난 한국 남자 대표팀의 경기내용을 분석해보면, 예전에 구사하였던 세트 플레이에 의한 공격 성공률이 낮게 나타났다(FIVB, 1994). 이러한 이유는 최근 거의 모든 유럽팀 및 경기력이 우수한 상대팀들이 동양식 특히 한국팀의 세트 플레이를 저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강력한 스파이크식 서브를 시도하기 때문이다. 이 서브에 대한 서브 리시브 수행능력이 부족한 한국팀은 상대의 높은 블로킹 벽을 뚫어야 하는 세트 플레이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고 상대팀의 높은 블로커들에 의해 쉽게 득점을 허용하는 경기운영을 하고 있다.
따라서 현 상황에서 한국 남자배구가 정상권에 진입하고 경기력이 한층 더 발전하기 위해 획득하여야 할 과제는 빠른 이동에 의한 다양한 세트 플레이 공격, 상대 공격에 대한 끈질긴 수비전개, 빠르면서도 위협적인 서브나 목적타 서브 시도 등이 있으나 이중 공격전개와 직결된 서브 리시브 수행력을 높이는 기술훈련의 전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엘리트 배구팀(대표팀)이나 실업팀의 서브 리시브 훈련상황에서 나타나고 있는 공통된 현상은 자기 팀의 선수간에 서브⇒서브 리시브 연습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며, 또 다른 방법으로는 대인간 연습시 스파이크⇒서브 리시브 연습 방법이 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세계 정상권 선수들 처럼 빠른 스피드 서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과 또한 이동이 없거나 완벽한 스파이크식 서브 리시브 자세가 아닌 상태에서 리시브 감각만을 향상시키는 연습방법이라 할 수 있다.
서브 리시브 수행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빠른 스피드와 변화 있는 서브를 받을 수 있는 서브 리시브 훈련과 이에 필요한 기본 기술 및 적응력 향상을 위한 훈련이 우선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자는 국제대회에서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성공률 높은 다양한 공격전개에 필요한 1차 수행 기본 기술인 서브 리시브 수행력 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 소개함으로서 한국 남자 배구의 세트 플레이에 의한 공격력 향상에 필요한 훈련방법을 제시할 필요성을 느껴 본 연구를 계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