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한국근현대기를 살다간 한 사상가 범부 김정설(1897-1966)(이하 범부)에 대한 이해를 돕고 그 과정에서 특히 그의 학문적 방법론 속에서 양명학이 차지하고 있는 위치가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해 보는 것에 그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우선 범부의 사상 전반을 개괄 한 뒤 그 속에서 양명학이 가지는 위치, 범부의 학문적 방법론 속의 양명학의 응용에는 어떠한 것이 있는지, 그리고 한국 양명학을 대표하는 양명학자들과의 비교를 통해 양명학에 대한 그들과의 같고 다름을 간략하게 구분하여 정리하고 있다.
범부 사상이 가지는 학문적 특징은 첫째, 전통적 종교론을 바탕으로 한 자신만의 사상 구축, 둘째, 분별적인 서양학문에 대항하는 氣 일원론을 주장, 셋째, 무분별한 외세의 유입에 의한 전통적 문화에 대한 왜곡에 대한 반성을 들 수 있다.
범부는 자신의 저작에서 그 어디에서도 ‘양명’, ‘양명학’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바는 없다. 그러나 그의 일원론적인 방법론과 종국에 추구하는 공존, 공생의 이념은 양명학, 혹은 육왕학의 그것과 다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양명의 良知와 범부의 至情은 그 이면에서 유사점을 가지고 있다. 다시 말해 양명의 양지는 본래부터 나에게 있는 것, 극단적으로 이야기하자면 내가 가지고 싶지 않아도 내 안에 본래적으로 있는 것으로 ‘인간과 만물을 존재, 생성케 하는 원리’로 범부의 지정과 일맥상통한 점을 가진다는 점이다. 또한 한국을 대표하는 양명학자 최명길, 박은식, 정인보를 범부와 비교함으로써 범부가 가지고 있는 양명학에 대한 이해를 보다 객관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범부에 대한 이해는 범부를 조화의 원리, 즉 네오휴머니즘을 사상계와 정신계에 제기한 인물로 평가하게 하였으며 이와 함께 ‘원효(화랑) ? 최제우(동학) ? 김범부’로 이어지는 생명학적 측면의 영남학 계보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범부의 이러한 사상은 단지 영남학적 계보에서만이 아니라 우주적 차원에서 면면히 이어져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발판으로 앞으로 범부 연구에 대한 장은 더욱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This thesis is to look over a digest about Beombu Kim Jeong Seol(1897-1966)’s Yang-Ming study. First, it recap the points from the Beombu’s thought. Then it organize that Yang-Ming study in Beombu’s though and comparison with Yang- Ming scholar of Korea. That is features of his study that rest on traditional religion thought, opinion spirit monism(氣一元論) against the West study, ask to reconsider about distortion of traditional culture.
Beombu didn’t go into details about Yang-Ming, Yang-Ming study. But his opinion spirit monism and coexistence, symbiosis idea same with Yang-Ming study. Specially these have the same that are Yang-Ming’s Yang Zi(良知) and Beombu’s Zi Jeong(至情). Also it try to understanding about Beombu’s Yang-Ming study in comparison Choi Myung Gil(崔鳴吉), Park Un Sig(朴殷植), Jeong In Bo(鄭寅普) who are Yang-Ming scholar of Korea.
We can understand that Beombu’s thought is the principles of harmony, and it is neo - humanism. Also we can say what is genealogy of Yeongnam area study the Great Master Wonhyo(the Flower Boy) ? Choi Je Woo(the East study) ? Beombu.
Beombu’s thought have to continue in genealogy of Yeongnam area study and cosmic level. And a study of Beombu’s thought will expand though these th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