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에서는 한국교육종단연구(KELS) 자료를 사용하여 학생의 배경특성과 학습심리적 특성을 통제하고 난 후에도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 경험이 학업성취도 수준에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이러한 변수들을 통제하고 난 후에도 3년간에 걸친 사교육 참여 패턴이 학생들의 학업성취도의 향상 정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선형 성장모형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사교육 참여 경험이 더 많은 학생들이 다른 변수들을 통제하고도 수학성취도 평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학생들을 3년 동안의 사교육 참여 패턴에 따라 '지속적 사교육' 집단과 '간헐적 사교육' 집단, '비사교육' 집단으로 구분한 다음에 이들 집단 간에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본 결과, 세 집단 중에서 지속적 사교육 집단의 성취도가 가장 높고, 간헐적 사교육 집단이 그 다음이며, 비사교육 집단의 성취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러한 성취도 격차는 학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아서 사교육을 지속적으로 받은 집단이라고 해서 다른 집단들보다 성취도가 더 많이 향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적어도 성취도 향상이라는 측면에서는 사교육 참여의 효과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