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에서는 PISA 2006 자료를 사용하여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과학에 대한 자아개념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관계 모형을 분석하였다. 먼저, 자기보고식 방식을 사용하여 측정된 학습동기와 자아개념변수에 대하여 측정모형의 동등성이 존재하는지를 아시아권인 우리나라 자료와 유럽권인 핀란드 자료를 사용해서 확인하였다. 이렇게 측정모형의 동등성을 확인한 다음, 과학에 대한 학생들의 학습동기와 자아개념이 학생들의 과학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이 우리나라와 핀란드에 있어서 차이가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연구 결과, 우리나라와 핀란드 자료에 대하여 요인구조의 동등성과 요인부하량의 동등성은 비교적 충족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 이들 학습심리적 구인간의 상관관계나 측정변수의 절편, 심리적 구인의 평균 등은 한국과 핀란드 간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의 경우,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과학에 대한 내재적 동기(흥미)나 도구적 동기, 자아개념 등이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난 데 비하여 이들 학습심리적 구인들간의 상관계수는 우리나라 학생들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과학에 대한 흥미와 도구적 동기, 자아개념이 학업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와 핀란드 학생들 모두 도구적 동기에 비해서 내재적 동기와 자아개념이 학업성취도를 설명하는 정도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으나, 우리나라 학생들보다 핀란드 학생들의 경우 과학에 대한 학습동기와 자아개념이 학업성취도를 설명하는 정도가 전반적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