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경제' 교육과정이 '경제학' 체계를 기초로 구성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어느 정도 반영되었는지를 구체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없었다. 이 연구는 현행 '경제' 교육과정과 개정 '경제 교육과정의 '내용 체계'가 경제학 입문서에 비추어 어떻게 반영되고 있는 지를 살펴봄으로써 교육 과정 내용 체계 선별의 한 기준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와 그에 대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분석에 따르면 경제 교육 과정과 입문서의 내용 비중이 일치하지는 않는다. 입문서에서 중요하게 다뤄진 내용이라도 세계화, 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변화 등 시대적 변화와 사회적 요구, 학계의 요구에 따라 제외되기도 하며, 새롭게 포함되기도 한다. 반대로 입문서에서 거의 다뤄지지 않는 내용이 개정 교육과정에 반영되기도 하는데, '노동의 사회적 중요성, 신용, 직업 변화, 예산' 등과 같이 사회적 요구와 관련된 내용이 그 예이다.
이처럼 교육 과정의 내용 요소는 학문적 이론 체계 뿐 아니라 사회적 요구가 함께 반영되므로 경제학 입문서 외에도 사회적 요구에 기초한 교육 과정 내용 체계 선정의 타당성을 검증할 수 있는 기준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더 나아가 향후 '경제' 교육과정을 개정할 때는 이러한 기준들에 근거하여 내용 체계의 타당성을 검증한 후 객관적으로 교육과정을 구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