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사와 전쟁사는 그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정도로 한 나라의 흥망성쇠가 그 나라의 군사력에 좌우되었음을 많은 역사적 사례 속에서 알 수 있다. 여러 강대국은 불안정한 국제정세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 증대에 힘쓰고 있다.
우리나라는 강대국에 둘러싸여 있는 지정학적 이유와 북한의 위협이 날로 거세지는 현 시점에서 군사력을 증대 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시기이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강력한 무기와 이를 무장한 많은 군인이 강한 군대의 척도로 생각한다. 2022년 1월 12일 미국의 세계 군사력 평가기업(Global firepower, 2022)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군사력 순위 6위이다. 세계 군사력 1위는 미국으로 육·해·공군의 신무기 개발은 물론 우주군 계획까지 연간 천문학적인 국방비를 쏟아 부으며 군사력 증진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꼭 한 나라의 군사력을 수치화된 데이터에 의해 판단 할 수 없음 또한 여러 역사적 사례를 통해 알 수 있다.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명량해전이 그러하였고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양상에서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외에도 여러무기와 수적 열세 속에서도 분투하며 전쟁을 승리로 이끈 사례는 역사 속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이는 모든 군사력의 초석은 군인이며 군인 개개인의 무형적 전투력 수준이 곧 군의 사기와 국방력에 직결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군인들의 정신적 수준과 더불어 우리나라 국민의 군에 대한 인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 국민에게 군은 부정적 인식이 자리하고 있다. 우리나라 헌법상 국민의 4대 의무(Naver, 2018) 중 교육의 의무를 이행함에 있어 우리 부모들은 자녀들이 입학 할 시기가 되면 사랑하는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학교기관에 자녀들을 믿고 맡기는 것이 당연한 의무임을 알고 있다. 하지만 4대 의무 중 유일하게 '신성하다'라는 단어가 따라붙는 국방의 의무에 대해서는 그 것이 신성한 의무임을 모두가 알고 있지만 자녀를 군에 보내기 꺼려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를 반영하듯 현재 우리 군장병 집단 내에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MZ세대의 예비 장병들 또한 '입대'를 '차출되었다. 끌려간다.'라는 말로 표현하며 군 입대를 꺼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MZ세대의 장병들은 사회전반에 형성된 군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입대 전 학교와 가정에서 20여년의 기간 동안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 전인교육보다는 입시위주의 교육을 받으며 자라오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적 성향이 강해지고 수평적 합리성을 중시하는 특징을 갖게 되었다. 개인보다는 조직을 우선하고 개인의 희생을 '헌신'이라는 여기며 살아온 기존 세대의 의식과는 큰 차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군의 존립과도 직결되는 군인 정신전력이 크게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즉 애국심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이에 군인의 정신전력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인성교육과 방안이 필요한 시점이다. 지금의 장병들에게는 필요한 교육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 보다는 '왜 지켜야 하며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교육이 선행되어야 하며 자신들이 '왜 이곳에 와있는지'에 대해 고민하고 스스로 군인으로서 자아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우리 군은 급격한 장병들의 세대변화 등 여러 이유로 군인 정신전력의 저하된 상황에서 장병들의 애국심 고취를 위한 기존의 획일화된 정신교육(국가관, 안보관) 만을 형식적으로 시행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을 붙는' 무용의 노력에 그칠 수 있음을 인식하여야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여러 선형연구와 이론적 배경을 통해 군인의 정신전력 강화 그 중에서 군인의 가장 기본적인 정신적 덕목인 애국심 고취를 위한 방안에 대하여 연구하였다. 우선 우리 장병들에게 가장 쉽게 나라를 사랑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덕목으로 시민적 덕목으로서의 애국심으로 선정하였다. 또한 시민적 덕목은 인성의 핵심덕목 중 한 덕목으로 애국심과 인성이 시민적 덕목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음을 확인하고 인성의 함양이 곧 애국심의 함양으로 이어짐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시민적 덕목으로서의 건전한 애국심을 갖춘 군인이자 시민을 양성하기 위해서는 군 인성 단체교육과 더불어 병영생활 내에서 장병 간 전수되고 교육되는 장병인성 함양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이를 위해 첫째, 애국심과 인성의 의미에 대한 확인하고 애국심의 필요성에 대해 알아보고, 둘째, 시민적 덕목으로서의 인성과 애국심의 관계에 대한 확인과 셋째, 군 조직의 특성과 현 군 인성교육에 대해 알아본 뒤, 넷째, 군이 시민교육의 장으로서 여러 이점을 살려 그 역할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논하겠다. 마지막으로 궁극적으로 군 장병들의 건전한 애국심을 고취와 전역후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성적 소양을 갖춘 민주시민을 양성하기 위한 방향을 모색하고 그 방향성을 확인하기 위한 적용 및 실천을 통해 우리 군이 좋은 사람, 훌륭한 군인 나아가 전역 후 애국심과 민주시민의 역량을 갖춘 미래인재양성이 가능한 곳임을 확인하고 군 복무 기간이 우리 장병들에게 결코 버려지는 시간이 아닌 '나'를 찾고 '꿈'을 찾으며 '미래'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현실적인 군 인성교육의 방향을 제시하는데 목적을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