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첫째, 불교 신자가 지니는 내재적 종교성과 외재적 종교성이 행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와 둘째, 그 관계에서 불교와 민간신앙간 習合에 대한 受容性, 개인주의, 물질주의가 매개역할을 하는지를 대구경북지역 대학생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設問調査를 실시하여 불교신자 289명은 주 분석으로, 불교 신자를 제외한 212명은 추가 분석으로 확인하였다.
실증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內在的 宗敎性만이 행복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外在的 宗敎性은 유의한 영향력이 없었다.
둘째, 습합의 매개효과에 대한 假設을 검증하기 위하여 첫 번째 단계의 검증에서 내재적 종교성과 외재적 종교성은 모두 습합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단계의 검증에서 습합은 행복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부트스트랩을 통한 검증에서 습합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왔다.
셋째, 個人主義의 매개효과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동일한 세가지 검증단계를 거쳤다. 첫 번째 단계의 검증에서 내재적 종교성만이 개인주의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단계의 검증에서 개인주의는 행복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부트스트랩을 통한 검증에서 개인주의는 내재적 종교성과 행복 간의 관계를 유의적으로 매개하는 것으로 검증이 되었다.
넷째, 物質主義의 매개효과에 대한 가설을 검증하기 위하여 역시 동일한 세 가지 검증단계를 거쳤다. 첫 번째 단계의 검증에서 내재적 종교성은 물질주의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외재적 종교성은 물질주의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째 단계의 검증에서 물질주의는 행복에 유의한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 부트스트랩을 통한 검증에서 독립변수가 내재적 종교성이거나 외재적 종교성인 경우 행복에 대한 물질주의의 매개효과는 없는 것으로 나왔다.
佛敎는 우리의 문화적 전통 속에 오랜 기간 동안 뿌리를 내리고 성장해 왔다. 따라서 한국인의 행복은 불교적 맥락에서 파악할 필요가 있는데 본 연구에서 주관적 행복의 관점에서 측정한 행복의 수준이 불교 신자가 그 외의 사람들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에서 한국에서 불교가 가지는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한국불교 신자에 있어서 내재적 종교성만이 행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기도와 명상과 같은 내재적 행위를 통하여 삶의 질을 상승시키는 불교의 특징을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慣習的으로 한국인들의 종교적 의식 속에는 여러 종교가 함께 존재하고 있었으므로 불교에서도 타 종교나 믿음과 조화로운 공존을 유지하려는 시도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져 왔는데 본 연구 결과에서도 내재적 종교성과 외재적 종교성은 모두 습합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불교 신자는 민간신앙을 수용하는 것이 태생적이든 후천적이든 간에 일상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自利利他를 강조하는 불교에서는 解脫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도 타인이 아닌 자기 자신과 전적으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불교와 개인주의와는 接點을 찾을 수 있다. 본 연구의 결과도, 내재적 종교성만이 개인주의에 유의한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불교 신자의 개인주의는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는데, 이는 불교에서 행복은 자기 자신의 행복에 대한 추구가 상대방의 행복증진과 서로 동반 관계가 이루어 질 때 가능하다는 의미를 전해주고 있다.
先行硏究에서 물질주의는 개인의 행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견해가 주를 이루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내재적 종교성은 물질주의에 부정적인 영향, 외재적 종교성은 물질주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無所有를 근본으로 두는 내재적 종교성의 불교신자는 물질주의를 금기시한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단 외재적 종교성은 기복을 지향하게 되면서 물질주의를 강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다. 다음으로 물질주의와 행복 간 부정적인 관계가 있다는 결과는 개인의 행복을 위해서는 물질적인 소유 외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인식을 불교 신자들이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사람은 행복해지려면 물질적, 신체적, 정신적 조건이 뒷받침될때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거나 공유 및 향유 할 수 있게 된다. 그런데 사람은 한계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종교에 의지해서 자기 행복을 찾으려고 했다. 그 결과 극락, 정토, 천당, 천국 등의 개념을 통해 한계와 공포, 죽음의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을 찾게 되었다. 붓다는 離苦得樂의 궁극적 상태인 涅槃의 幸福을 제시하였다. 世俗의 삶이 곧 열반의 행복과 다르지 않을 때 불교적인 행복이 성취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