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에서는 선행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하되 기존에 활용된 기사들을 재평가, 재해석하여, 고려에 파견된 몽·원(蒙元) 다루가치와 겁련구들에 대한 재검토를 시도하였다.
다루가치는 몽골제국이 점령 또는 복속한 영토와 그 인민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운영한 제도로서, 몽골로부터 통치권을 위임받아 현지 지배층을 감독한 존재였다. 반면 겁련구는 몽·원 시대 황실(皇室)·제왕(諸王)·귀족(貴族) 등의 사속인(私屬人)으로서, 고려 왕실과 원 황실이 혼인관계(婚姻關係)를 맺음에 따라 공주의 겁련구 일부가 고려에 오게 된다. 다루가치와 겁련구 모두 고려에서 상당한 위상을 지녔으며, 오랜 시간 체류하는 과정에서 고려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된다.
이 논문은 다음과 같은 구조로 구성되었다.
제1장 서론에서는 본 연구의 목적과 의미를 밝혔다. 당시 고려에 파견된 다루가치와 겁련구들에 관한 기왕의 연구 동향을 한·중·일 삼국 학계로 나누어 검토하였다.
제2장에서는 다루가치를 검토하였다. 고려에 보내어진 다루가치들의 파견 배경을 정리하고, 1270~1278년 사이 고려에 파견된 다루가치들의 고려내 행적과 의도를 분석함으로써 다루가치가 고려에 끼친 영향을 긍정과 부정 양측면에서 제시하였다.
제3장에서는 겁련구를 검토하였다. 제국대장공주와 함께 고려에 온 겁련구 5인의 상황을 정리하고, 그 중 가장 활동적이었던 인후와 장순룡 2인의 행적을 심층 검토한 후 비교 분석했으며, 마지막으로 그들이 고려에 끼친 영향을 분석하였다.
제4장 결론에서는 위의 연구를 통해 다루가치와 겁련구를 살펴본 바를 각기 요약하고 결론을 도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