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부모 양육태도, 자아존중감, 사회적 지지가 청소년의 우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고 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선행연구를 토대로 부모의 양육태도와 우울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지지의 순차적 매개효과 모형을 설정하고 검증하였다.
중·고등학생 371명을 대상으로 부모 양육태도, 자아존중감, 사회적지지, 우울감에 대한 설문을 실시하였고 SPSS 26.0과 Process macro모델 6을 활용하여 우울에 대한 예측력을 살펴보고, 부모의 양육태도에서 자아존중감과 사회적 지지를 거쳐 우울에 이르는 순차적인 매개효과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온정적 태도를 높게 지각할수록 청소년의 우울은 낮아지고, 과보호 태도를 높게 지각할수록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자아존중감, 사회적 지지가 높을수록 우울은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셋째, 부·모의 온정적 양육태도가 자아존중감과 친구 지지를 거쳐 우울로 가는 순차적 매개효과는 유의한 반면, 부·모의 온정적 양육태도가 자아존중감과 교사 지지를 거쳐 우울로 가는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넷째, 부·모의 과보호 태도가 자아존중감과 친구 지지를 거쳐 우울에 이르는 경로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였으나 자아존중감과 교사 지지의 순차적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부모 양육태도가 우울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자아존중감과 사회적지지의 역할을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봄으로써 두 변인 간 관계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이 본 연구의 의의이다. 특히 부모양육태도와 자아존중감, 그리고 우울의 경로에서 친구의 지지만이 유의한 매개 효과를 보였다는 결과가 본 연구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데, 이는 이 시기의 청소년들에게 친구들의 지지가 적응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해 주는 결과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과 시사점에 대해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