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본 연구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릴레이 아트(Relay Art)' 를 정의하고, '릴레이 아트' 작업 방식에 대해 알아보았다. 릴레이 아트 개념을 정의하기 위해 '협업' 의 개념과 미술사 내에서의 '협업' 변천사를 살펴보고 릴레이 아트가 협업 작업으로서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분석하였다. 기존의 '협업' 작업 사례 중 본 연구자가 진행한 릴레이 아트와 관련된 카다브르 엑스키(cadavre exquis), 작가 간의 콜라보레이션(공동작업, collaboration), 공공미술의 작업 방식을 분석하였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본인의 작품에서는 한국 무용가, 미술작가, 외과 의사, 캘리그래퍼(calligrapher)와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한 '창작성 동종이식(同種移植)' 시리즈를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본 연구자의 작품을 중심으로 '릴레이 아트'를 작업 과정에 참여자가 개입하여 서로의 작업을 연결하고, 완성해나가는 것을 '창작성 이식'이라는 형태로 보았다. 장기 이식 기증서와 같이 창작성을 기증한다는 계약서가 갖는 의미와 참여자들에게 준 영향에 대해 분석했다. 기존 협업 작업과 연구자의 작품을 비교 분석하여 '릴레이 아트'의 주요 특징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저작권법과 관람자가 인식하는 미술 작품의 저작자(주인)에 대해 고찰하였다.
본 연구를 통하여 '릴레이 아트' 의 전개 양상과 특징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본 논문에서 다룬 작업물은 작품 제작 과정에서 생성되는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표현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앞으로의 작업에서는 과정에서 나오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록물 형식으로 작업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