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바그너의 『마틸데 베젠동크의 5편의 시』 와 슈트라우스의 『오펠리아의 세 개의 노래』 에 대한 분석을 통해 두 작곡가의 음악적 특징을 이해하고, 작품에서 나타나는 음악적 특징의 유사성을 고찰하여 슈트라우스가 바그너에게 음악적으로 영향을 받은 부분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결과, 슈트라우스는 바그너의 유도동기, 무한선율, 그리고 불협화음 및 잦은 전조 등의 영향을 받은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바그너의 『마틸데 베젠동크의 5편의 시』 는 그의 음악극 『트리스탄과 이졸데』 와 연관성이 있고, 슈트라우스의 『오펠리아의 세 개의 노래』 는 희극 『햄릿』 과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다. 두 작품은 모두 화자의 양극적인 감정을 표현하는데, 바그너는 사랑하는 이에 대한 애정과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고통을 표현하였고, 슈트라우스는 실성한 오펠리아가 고통과 기쁨을 오가는 심적 상황을 묘사하였다. 바그너와 슈트라우스는 이러한 혼란스러운 화자의 내면을 잦은 전조와 불협화음을 통해 구축한 조성의 모호함으로 표현하였고, 리듬, 다이내믹, 템포 등의 음악적 요소의 변화를 통해 극적으로 음악을 구성하였다. 더 나아가 슈트라우스가 극과 관련된 주제로 가곡을 창작했다는 점, 그리고 이를 위해 바그너의 극 음악에서 사용되었던 유도동기와 무한선율과 같은 기법을 유사하게 사용했다는 점은 슈트라우스가 바그너의 영향을 받은 부분으로 간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