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과 더위에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열대풍 화단' 조성 방법을 2021년 제시하였다. 열대풍 가로화단은 식물이 고온에 강하고 채도가 높은 열대·아열대의 키가 큰 중심 식물과 중심 식물을 받쳐 주는 행잉형의 늘어지는 덩굴 식물을 주변 건축물 및 공간과 어울리게 디자인요소를 고려하여 입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식재하는 형태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열대풍 식물을 이용한 가로 화단 조성 시 사용할 콜레우스(Coleus blumei Benth), 칸나(Canna generalis), 화초 고구마(Ipomoea batatas 'Marguerite')를 실외 옥상 정원과 실내 온실 식물원에서 실험하였다.
실외 옥상 정원에서는 토심 깊이와 화분 형태에 따른 초장, 초폭, 엽장, 엽폭의 생장 변화를 조사 분석하였다. 실내 온실 식물원에서는 일반형, 심지형, 행잉형 화분의 형태별에 따른 생장의 변화와 관수의 증발산량을 여름~가을(7월~11월)동안 관찰 조사하였다. 열대식물을 이용한 가로화단 조성 시 사용할 식물과 적정 토심 및 화분 형태를 제시하고자 연구한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실내 온실 식물원의 심지형, 행잉형, 일반형 화분의 식물 생장을 보면 실외 옥상 정원보다 칸나, 콜레우스(핑크, 연두) 품종, 화초 고구마 모두 생육이 좋지 않았다. 특히 화초 고구마는 식재 후 45일에 모두 고사 되었으며, 심지형과 행잉형 화분에 식재된 콜레우스(핑크, 연두) 품종은 줄기와 잎이 가늘고 얇고 엽색 또한 연하였다. 칸나 역시 실외 옥상 정원의 칸나처럼 줄기가 굵지 않고 엽색이 연하고 초장, 초폭 모두 작았다. 꽃의 크기도 작고 구근 또한 조금 맺혔다. 일반형과 행잉형 화분에 비하여 심지형 화분은 관리가 용이하였고 식재된 식물들의 생육도 양호하였다. 칸나와 콜레우스는 실내에서 적정 온도와 습도에서는 겨울에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실외 옥상 정원에 식재 한 칸나와 콜레우스는 20, 30, 50cm 깊이의 토심과 7.5, 10, 20L 화분 크기에 따른 생육의 차이가 큰 것을 알 수 있었다. 20L 화분에 50cm 토심에 식재된 칸나와 콜레우스는 20, 30cm 토심에 식재된 칸나와 콜레우스보다 초장과 엽장이 컸으며, 엽색이 선명하였다. 화초 고구마는 토심과 화분에 따른 차이는 크지 않으나 한여름 힘차게 덩굴이 뻗어 나가므로 주변에 지지대가 있으면 생장이 활발할 것으로 사료 된다.
칸나, 콜레우스, 화초 고구마 모두 10월 말까지 초장, 초폭 엽장, 엽폭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토심이 깊고 큰 화분에 디자인 요소를 적용하여 입체감 있는 디자인으로 식재하면 봄부터 가을까지 관상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자연의 식물이 장식적인 아름다움이 되어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을 제공할 수 있으므로 열대식물을 이용하여 가로화단으로 조성하여 아름다운 도시 이미지 형성과 공공디자인 공간으로 적용할 것을 제안 한다. 열대풍 식물을 이용한 가로화단 조성 연구는 활발히 진행되지는 않았지만 1년 사계절 동안의 식물 생장 조사가 필요하며 좀 더 다양한 식물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