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 : 본 연구는 역대 문헌에 서술된 안면마비의 병인·병기의 관한 서술을 임상적, 통계적으로 규명하고, 해당 병기에 따른 치료 결과를 요인별로 제시함으로써 임상 진료에 도움이 되는 자료 제공을 목적으로 시행되었다.
방법 : 2004년도에서 2019년도까지 16년간 대구한의대학교 포항 한방병원 3 내과에 안면마비를 주소로 내원한 환자 856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역대 문헌을 근거로 상정한 병인을 대상의 임상적 특성의 빈도 분포와 연계하여 발병 기전으로 판정하였다. 치료 결과는 회복률 및 회복 속도로 나누었고, 회복률은 마지막 진료 시 회복 정도를 5단계로 나누어 정상에 가까운 회복을 보인 비율을 산정하여, 회복 속도는 발병으로부터 최초 회복까지 소요 기간과 3주 이내 최초 회복을 보인 비율을 측정하여 평가되었다.
결과 :
1. 안면마비의 병인으로 상정한 요인들의 분포는 비만 59.8%, 과로 33.0%, 스트레스 24.8%, 外因20.0%, 위장장애 12.2%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 대상의 비만율은 한국인 비만 유병률 (32.8%)보다 훨씬 높았다.
2. 평균 관찰 기간 25.2일 동안 안면마비의 회복률은 84.2%였다. 또한, 발병 후 평균 13.1일 이내에 회복이 시작되었으며, 90.5%의 환자가 3주 이내 회복을 시작하였다. 최초 내원이 늦어진 경우, 초기마비 정도 중 완전 마비, 전구증상, 발병 유발인자 중 스트레스, 동반증상 중 이후통과 미각장애는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회복 속도를 지연시켰다. 미각장애, 기타 증상을 포함하여 동반증상이 전혀 없는 경우 유의하게 회복률이 높았다.
결론 :
1. 역대 문헌에 언급된 안면마비와 관련한 서술을 근거로 안면마비의 한의학적 발병 기전은 足陽明胃經의 氣機鬱滯로, 발병 원인은 과로, 위장장애, 스트레스, 비만, 外因으로 상정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문헌의 내용과 비교 고찰하였을 때, 상기 요인들은 임상적·통계적으로도 안면마비의 병인·병기로 사료된다.
2. 관찰 기간과 결과 측정 기준의 차이로 엄밀한 비교는 어려웠으나, 본 연구에서 평균 25.2일간 84.2%의 정상에 가까운 회복을 보인 한의 치료 결과가 6개월간 71%의 완전 회복률과 84%의 정상에 가까운 회복을 보인 자연 경과나, 3개월에서 1년 사이 83.0-94.4%의 회복률을 보인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한 양방 치료 결과보다 훨씬 우수할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