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역세권 복합개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계획 수립을 위해 유형별로 필요한 계획요소를 도출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역세권을 중심으로 도시가 미래지향적 복합개발을 통하여 발전하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과거 역세권 복합개발은 사용자와 도시의 효율적 관점에서 벗어나 사업성 위주의 개발이 주가 되었고, 이는 곧 상업시설 위주의 개발로 실질적인 도시가 바라는 효율적 개발이 되지 못하였다. 또한 다양한 사업들이 구체적인 개발계획의 부족으로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였다. 따라서 역세권 중심의 복합개발이 지역 성장거점의 중심축이 될 수 있도록 역세권 복합개발이 시행될 때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계획요소를 선행연구와 사례 등을 통해 도출하고, 이를 각 분야 전문가를 대상으로 계획요소의 중요도 및 가중치를 선정했다. 역세권 복합개발은 개발유형에 따라 계획요소도 상당히 다르고, 그 형태에 따라 다뤄야 할 계획요소가 중요도에 따라 틀리기 때문에 이를 사전에 정리하고 검토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선행연구 이론 등을 통해 역세권 복합개발의 유형을 크게 2가지로 나누고, 각 유형별로 계획요소의 가중치 및 중요도를 비교 분석하여 역세권 복합개발의 계획요소가 유형별로 차이가 있다는 점을 밝혀낸다. 연구는 AHP 분석기법을 활용하여 역사통합형과 역사주변형이라는 두 가지 주요 유형의 역세권 복합개발에 대해 계획요소를 탐색하였고, 5개의 상위계획요소와 20가지의 세부계획요소를 도출하였다.
본 연구에서 정의한 역세권 복합개발의 유형은 첫 번째 역사통합형이다. 역사통합형은 물리적 시설물 및 건축물들이 역사와 바로 인접해 있거나 연결하여 개발하는 유형을 말하고, 이 유형은 교통을 통한 소통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으나, 보행자 동선분리, 상업시설 위주 개발의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두 번째는 역사주변형이다. 본 연구에서 역사주변형은 역사와 복합개발 사업지가 역에서 약 500m이내 주변에 있는 개발유형으로 정의하였다.
계획요소는 '토지이용계획', '교통계획', '보행동선계획', '공공기여계획', '건축계획'의 5가지 상위요소와 이와 관련 있는 세부요소를 전문가 대상으로 AHP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결과 분석을 통해 계획요소의 전체 가중치 및 중요도와 각 유형별 가중치 및 중요도를 분석·비교하였다. 개발사업의 계획요소 중요도에 따라 논의내용 등이 달라지고 민관이 협의해야 할 절차 및 내용이 상당히 틀려진다. 천편일률적인 계획수립 및 자문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 속에서 역세권 복합개발의 유형별 특성마다 계획요소의 중요도 차이가 있을 것이라는 관점이 연구의 시작이 되었다.
AHP분석 결과를 통해 역사주변형의 계획요소는 '도시공간구조 위계', '용도지역', 역사통합형은 '복합용도지구'와 '도시계획시설'이 강조되었다. 교통계획에서는 역사주변형에서 '대중교통 접근성'과 '녹색교통', 역사통합형에서는 '교통연계성(환승)'과 '교통영향 감소계획'이 강조되었다. 보행동선계획에서는 역사통합형은 '시설별 보행연계', '보행의 개방계획', '보행의 연계성', 역사주변형에서는 '오픈스페이스'가 강조되었다. 공공기여계획에서는 역사통합형에서 '공공보행통로'와 '문화집회시설', 역사주변형에서는 '어린이/노인시설', '공원 및 광장'이 강조되었다. 건축계획에서는 역사주변형에서 '건축물의 용도', '시설별 배치계획', 역사통합형에서는 '경관, 디자인', '운영 및 관리계획'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역세권 복합개발 프로젝트 수행 시 유형에 따라 계획요소를 정립하는데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더불어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 조성과 새로운 시대에 맞는 역세권 복합개발 계획과 발전을 위해 어떤 요소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하고, 계획수립 관련 기관과 전문가들, 이해관계자들에게 유용한 지침을 제공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