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하수도는 지속적인 투자와 다양한 정책 추진으로 안정적 하수도 인프라를 구축하였으나 여전히 강우시 하수관리를 위한 대비가 미흡하고 체계적인 대책이 부족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분류식과 합류식 지역이 혼재한 합병식 지역을 대상으로 강우유발 침입수/유입수(Rainfall-Derived Infiltration and Inflow, RDII) 저감계획의 경제성과 현실성을 고려한 정비 우선순위를 검토하고자 하였다.
11개 모니터링 지점의 유량·수질조사를 통해 하수발생특성을 분석하였고 침입수 및 유입수를 산정해 RDII 발생량 산정의 기초자료와 정비대상 선정구역 검토에 활용하였다.
RDII 예측을 위한 도구로 SSOAP와 XP-SWMM 시뮬레이션을 연계하여 분석하였고, 모델의 정확도 향상과 신뢰도 확보를 위해 실측값을 활용하여 모니터링 지점별 검·보정을 수행하였다. 대표강우는 일누적 확률기준 90 %를 적용하여 강우량 47.5 mm을 산정하고, IETD 분석을 통해 지속시간을 24 hr로 결정하였으며 교호블록법을 적용하여 강우 분포를 하였다.
RDII 저감시나리오는 하수도시스템 전반에 대한 검토를 위해 수집·이송·처리단계로 구분하여 각 단계별 시나리오를 선정해 적용하였다. 단계별 시나리오는 ① 수집단계는 칩입률이 높은 유역의 지선관로 정비와 하수관로 시스템을 개선하는 분류식화를 검토, ② 이송단계는 하상 매설구간 및 침입률이 높은 차집관로를 정비하는 계획을 검토, ③ 처리단계는 하수처리증설 및 하수저류시설을 검토하여 각 단계별 RDII 저감효과를 검토하였다.
저감계획 우선순위는 RDII 저감량을 기준으로 할 때와 경제성을 고려한 경우와 다르게 검토되었다. 또한 저류시설 도입과 같이 저류 후 전량 공공하수처리시설과 연계하여 처리해야 된다는 현실조건을 고려했을 때 정비계획 우선순위는 달라졌다.
이처럼 RDII 발생량 및 저감계획 우선순위는 지역적 특성, 하수도시설 현황 및 운영 특성, 정책 등과 같은 여러 요인들에 의해 각각 다르게 결정된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를 확대 적용할 때는 하수도시설 모니터링을 통해서 확보된 실측 데이터에 기반하여 하수도시설 현황과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여 단계적인 저감계획 수립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