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잠실 싱크홀이 발생한 이후로 우리나라는 본격적으로 지하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었으며, 해외의 계속되는 대규모 싱크홀 발생 뉴스 등으로 관리하지 못하는 두려움의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싱크홀 관련 용어를 지반침하로 통일하여 사용하고 있으며, 지하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정 등을 통하여 지반침하를 관리하고 지하안전 대책을 수립하는 등 지반침하 예방을 위해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지반침하가 일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원인 및 대처방안을 추가적으로 세우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반침하의 원인 규명 및 그에 대한 대처방안 등을 제시하는 수많은 연구가 진행된 바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지질, 지하시설물, 지하수 채수 등이 지반침하의 원인임을 규명한 바 있다. 그중 지하시설물로 인한 지반침하가 우리나라 지반침하 발생의 주원인임을 밝혀낸 바 있다. 이에 따라 국가에서는 지하안전관리 계획을 수립할 때 지하시설물에 대한 개선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지하정보를 통합하는 지하공간 통합 지도를 작성하는 등 지하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지하 시설물 관리자는 Ground-penetrating radar(GPR) 공동(空洞, cavity) 조사 등을 의무화 시행하도록 하여, 지반침하로 확대하기 전 공동을 발견하여 복구하거나 공동의 원인이 되는 지하시설물을 개량하는 등 지반침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지반침하 관련 연구 및 관련 법 등으로 지반침하에 대해 지속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적 지반침하의 특색을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의 중심도시인 서울시의 지반침하 특성에 대해서도 연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서울시에서는 2014년 잠실 싱크홀 이후 최초로 GPR 탐사장비를 도입하여 GPR 탐사를 시작하기 시작하였으며, 2022년 서울시가 관리하는 차도에 대해 2회차 조사 완료하여 많은 공동을 발견하였다. 또한, 지반침하도 2015년 이후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발생된 지반침하에 대해 관련 자료가 수집되었다.
본 논문에서는 서울시 도로 하부의 2회차 공동조사에 따른 공동 발견 자료, 지반침하 발생 자료를 활용하여 자연적, 인위적 특성을 확인하였다. 자연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우선 지질에 따른 지반침하 및 공동 발생의 특성을 확인하고, 강우량, 기온, 습도 등 기상청이 제공하는 자료로 상관관계를 확인하였으며, 인위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하여는 지하수 채수량, 지하시설물의 자료를 확인하였다. 관련 특성을 확인한 결과 강우량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이에 대한 원인으로는 지하시설물로 인한 지반침하 및 공동 발생이 주로 발생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낮은 심도의 되매움재 자료, 서울시 전체 지반침하 관측 자료에 대한 추가 연구시 서울시 지반침하 대책 수립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