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Pinus densiflora)와 잣나무(Pinus koraiensis) 묘목의 생장에는 다양한 요인이 관여한다. 특히, 광 환경은 매우 큰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서, 이와 관련하여 소나무와 잣나무는 대표적인 소나무 속 식물로, 소나무는 양수, 잣나무는 중용수로서 광합성을 통해 탄소를 고정하고 생장하는데 빛에 대한 요구량이 서로 다르다. 또한, 광 환경은 수목의 생리, 생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서, 수목 환경에 적응하는데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본 실험은 광도 차이가 소나무와 잣나무 묘목의 광합성과 엽록소 함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하기 위하여 하남지역에 위치한 시험장에 2022년 4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수행하였다. 소나무와 잣나무는 대조구(자연광)와 차광 처리구(자연광의 30%, 50%, 70%)에서 각각 5반복으로 식재하여 실험을 진행하였다.
광도는 생리적 지표인 수고 생장, 광합성률, 기공전도도, 엽록소 함량과 정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하지만, 소나무와 잣나무의 수고 및 근원경생장은 차광 처리와 관계없이 영향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소나무는 차광수준이 높아질수록 수고 생장률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고, 잣나무는 차광처리구에서 높은 근원경 생장을 나타냈다.
따라서, 소나무와 잣나무는 차광이 증가할수록 수고 생장이 감소하였고, 이는 광합성률과 기공전도도 감소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 본 실험으로 온난화에 따른 산림생태계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광도는 매우 중요한 기초자료로서 광도가 소나무, 잣나무 묘목에 생화학적으로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