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교육대학원에 재학 중인 3∼5학기 예비음악 교사를 대상으로 교육실습경험 유무에 따른 음악교수효능감과 진로결정수준의 차이를 분석하여 교육실습의 효과를 검증하고, 교육실습 환경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022년 4월 말 교육실습이 끝남과 동시에 교육실습을 경험한 62명과 교육실습을 앞둔 68명을 대상으로 설문하였으며, 일반적인 특성, 음악교수효능감, 진로결정수준, 교육실습경험에 대한 네 가지 영역으로 연구에 맞게 수정 보완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SPSS 28.0을 사용하여 빈도분석, 신뢰도 분석, 기술통계, 독립표본검정, 상관분석, 단순회귀분석을 사용해 교육실습경험 유무에 따른 음악교수효능감과 진로결정수준의 차이, 두 변수 간의 상관관계와 영향력, 교육실습을 경험한 62명의 수업지도 및 참관 횟수, 만족도에 따른 음악교수효능감과 진로결정수준을 알아보았다. 분석 결과에 따른 본 연구의 결론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예비음악 교사들의 교육실습경험 유무에 따른 음악교수효능감은 '음악 교과 지도'의 영역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나타냈다. 그러나 '생활지도', '대인관계' 영역은 그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 주목할 점은 생활지도 영역에서 교육실습을 경험한 집단이 경험하지 않은 집단보다 더 낮은 효능감을 나타냈다는 사실이다. 이는 교육실습이 예비교사들의 교수 능력에 대한 신념은 높여주지만, 학생과 학교 현장에 대한 이해 제고에 있어서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방증하며, 학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실천 지향적인 교육과정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둘째, 교육실습을 경험한 집단이 경험하지 않은 집단보다 진로결정수준은 상대적으로 더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그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육실습을 경험한 62명은 교직으로의 진로 결정 변화에 있어 상승의 빈도가 가장 높게 나타나 교육실습이 교직에 대한 인식 강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셋째, 예비음악 교사들의 음악교수효능감과 진로결정수준은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음악교수효능감의 모든 하위 요인은 '진로 결정' 요인과 상관관계를 나타내었는데, '음악 교과 지도', '학생 이해 및 존중' 순으로 '진로결정' 요인과 높은 관계를 나타냈다. 다음으로 음악교수효능감을 독립변수로 두고 진로결정수준을 종속변수로 하여 단순회귀 분석을 살펴본 결과, 음악교수효능감은 진로결정수준에 32.3%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비음악 교사들이 교직으로의 진로 결정에 있어 음악교수효능감이 중요히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예비음악 교사들의 음악교수효능감 증진은 교직으로의 진로 준비 행동을 촉진해 예비교사의 역량 증진과 함께 향후 교사가 되어 음악교육의 질적 향상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 요인이라 볼 수 있다.
넷째, 교육실습을 경험한 집단의 만족도가 음악교수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단순회귀 분석으로 살펴본 결과, 29.4%의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업지도 및 참관 횟수는 음악교수효능감, 진로결정수준 두 변인과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이를 통해 예비교사들의 음악교수효능감과 진로결정수준을 높일 수 있는 교육실습 환경 개선을 위해 예비교사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수업 참관 및 지도 경험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끝으로 교육실습은 교원양성기관 교육과정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야 하며, 학교 현장과 교육대학원의 교육 과정이 분리되지 않고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교육실습 생태계를 새로이 조성해야 한다. 예비음악 교사의 음악교수효능감과 진로결정수준이 긍정적으로 형성되기를 바라며, 효과적인 교육실습을 통해 학교·학생에 대한 현장 역량이 함양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