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의 목적은 공유리더십이 팀 학습행동을 매개하여 관계갈등과 과업갈등의 인과성 중심으로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변인간의 상관관계와 영향관계를 밝히는 것을 주요 목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다.
연구대상은 전남 서부권과 동부지역에 소재한 병원 77곳 및 종합병원 23개 병원을 대상으로 현재 재직 중인 3개월 이상의 의료인 및 종사자를 대상으로 자료수집기간은 2022년 8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자기기입식 방법으로 450부의 설문지를 배포하여 414부를 최종 분석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6.0과 Smart PLS 4.0 프로그램으로 검증 하였고, AMOS 26.0을 활용하여 구조방정식 이론 모형을 검증, SPSS 26.0, Smart PLS 4.0과 AMOS 26.0에 상응하는 회귀분석 검증과 구조방정식 모델과 경쟁 모델을 연계하여 매개 모델을 검증 하였다. 연구의 가설을 검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공유리더십은 팀의 학습행동과 팀 효과성을 향상시키는 긍정적인 요인임을 알 수 있다. 팀 학습행동은 팀 효과성에 정(+)의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 공유리더십과 팀 효과성의 관계에서 팀 학습행동의 매개효과를 검증 결과, 공유리더십은 팀 효과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동시에 팀 학습행동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3. 공유리더십과 팀 학습행동의 관계에서 과업갈등과 관계갈등이 유의한 인과성의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유리더십이 팀 학습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이러한 영향관계는 과업갈등이나 관계갈등 중 어느 한 개의 변수에 의해 조절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업갈등과 관계갈등이 함께 작용하는 상황에서는 인과성을 나타내는 삼원상호작용이 이루어졌다.
4. 공유리더십과 팀 효과성의 관계에서 과업갈등과 관계갈등은 유의한 조절역할을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갈등과 과업갈등이 팀 효과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공유리더십과 팀 효과성이 미치는 영향을 조절하지는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상의 연구 결과를 종합해 보면 공유리더십은 팀 학습행동과 팀 효과성 모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기존의 연구들이 대부분 변혁적 리더십이나 현대적 리더십 등 다른 리더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어서 진행되어왔지만, 본 연구에서는 공유리더십의 역할을 검증함으로써 향후 연구들을 위한 기반을 제공하고자 하였다. 기존의 리더십과 팀 학습행동 및 팀 효과성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일반기업이나 조직들 차원에서 주로 다루어져 왔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기업 및 조직과는 형태 및 속성이 다른 병원 조직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함으로써, 향후 병원조직의 리더십 및 팀 학습, 팀 효과성과 관련된 연구의 이론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하였다는 점에서 이론적 의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과업갈등과 관계갈등 등 갈등요인에 초점을 맞추어서 연구를 진행하였는데, 복잡한 병원 조직에서 발생 가능한 갈등요소의 역할과 효과성을 검증함으로써 갈등요소 관리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병원조직처럼 팀이나 작은 조직 단위로 밀접한 협력이나 상호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조직일수록 이러한 공유리더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공유리더십이 작용할 수 있는 환경과 병원문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좀 더 개방적인 분위기와 협조적인 분위기 속에서 팀원이나 병원 내 구성원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청취하고 나눌 수 있는 토론방이나 사내 의견 게시판 등을 활용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리더가 아닌 구성원들에게도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고 함께 지식과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성해이들의 의견을 반영하려는 자세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공유리더십을 통해 조직 구성원들은 리더가 자신들을 통제되어야 할 존재가 아닌 함께 일하는 파트너로 인식한다고 느끼게 함으로써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서로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팀 학습행동은 팀의 효과성을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소로 나타났다. 병원 조직은 전문직을 포함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 기능하는 곳으로, 인적 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팀이나 소규모 조직에 의한 업무활동 비중이 높기 때문에, 팀 단위의 업무 효과를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 이러한 효과성 향상을 위한 환경은 교육 및 학습 단계에서부터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는데, 팀 단위의 학습행동에 의해서 가능해진다고 볼 수 있다. 팀별 학습행동에 있어서 상호 유기적인 의견 및 지식의 교환이 활성활 될 수 있는 병원문화의 조성도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공유리더십과 팀 학습행동의 관계에서 관계갈등과 과업갈등이 유의한 조절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관계갈등이 낮을 때 과업갈등이 낮을수록 공유리더십의 효과가 향상되었다. 관계갈등과 과업갈등은 서로 독립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연관 된다고 볼 수 있으며 본 연구에서도 상호작용 조절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성원들의 관계갈등을 감소시킬 수 있는 소통의 채널과 감정적 교류의 문화 및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사내 동호회나 팀원들 간 소통의 채널을 활성화 시키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업무수행 평가에 있어서도 성과와 책임 중심의 평가보다, 상호 협력하에 원만한 과업수행을 진행했는지를 평가하는 과정중시의 성과 평가 시스템 도입도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