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령 인구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으며, 2025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고령 인구의 증가는 노인성 질환, 치매, 고독사, 우울 등 다양한 경제적, 정서적, 사회적 문제를 동반하고 있다. 이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고령 인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노인 관련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
이에 최근 국내에서는 고령 인구의 증가에 따른 이들의 우울, 스트레스, 건강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문화적, 복지적 측면에서 원예의 기능이 강조되고 있다. 특히, 이러한 식물 매개 활동 중 농업 활동은 노인 세대에게 친숙하여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이러한 농업을 활용한 치료법은 농업을 활용하여 정신적, 신체적 건강 회복 효과를 주는 활동인 "치유농업"이라 불리고 있다. 치유농업은 국내 농업 트렌드 변화와 더불어 농업의 6차 산업화와 함께 국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회복지관에서 진행 중엔 치유농업 프로그램은 평균 참여 기간이 하루인 일회성 성향을 띄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운영하여 참여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제공하는 사례는 많지 않다는 문제점이 있다. 이는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주요 주체의 인식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노인여가복지시설에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종사자의 인식을 바탕으로 적용가능성(Acceptability) 및 실현가능성(Feasibility)을 고려한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연구의 연구 방법은 (1) 먼저 국내·외 선행연구 문헌 고찰을 통해 노인여가복지시설, 치유농업, 파트너십에 대한 이론 고찰을 진행하였다. (2) 다음으로,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주체인 노인여가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비대면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3) 수집된 자료는 SPSS ver. 26을 사용하여 치유농업 파트너십 적용가능성 및 실현가능성에 대한 상관성 분석을 진행하였다. (4) 그리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노인여가복지시설의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위한 파트너십 적용가능성 및 실현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에서 얻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 시설의 재원 충분성이 프로그램 다양성, 유지관리 방안 충분성에 그리고 치유농업에 대한 인식이 치유농업 도입 시 참여자의 활동기회·참여비용·커뮤니티 활성화에 정(+)적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둘째, 치유농업 파트너십 실현가능성에 대한 모든 하위 요인들이 서로 정(+)적 상관관계로 나타났다. 셋째, 치유농업 도입 시 파트너십 필요성 항목이 지방정부를 통한 예산협력, 지역 커뮤니티를 통한 유지관리 협력, 지역 시민을 통한 유지관리 협력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치유농업활성화 책임공유 주체로 공공부문의 참여가 필요하다는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이는 공공부문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기존 기조와 동일한 결과였지만 지역 시민, 지역 커뮤니티와 같은 커뮤니티와 민간부문의 책임공유를 통한 인력교육, 유지관리 참여가 실현가능성을 높일 것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도출되었다.
본 연구는 고령자의 복지증진을 위해 노인여가복지시설에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적용가능성 및 실현가능성 지표를 활용한 연구를 진행하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또한, 도출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노인복지시설의 치유농업 활성화의 적용가능성 및 실현가능성 향상을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연구 대상지를 광주광역시와 목포시로 한정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며,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주체로써 노인여가복지시설 종사자의 인식만을 고려했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연구대상지를 선정할 필요성이 있으며, 치유농업 관련 종사자나 전문가의 인식 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것이 향후 과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