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 요추 척추관 협착증 환자의 진단 당시의 초기 자기공명영상촬영(MRI)에서 협착의 정도를 평가하는 정성적 등급 체계로 평가한 방사선학적 중증도에 따른 보존적 치료 실패 및 수술 가능성을 추정하고자 하였다.
방법: 후향적 관찰 연구로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우리 병원에서 요추 척추관 협착증 진단을 받은 총 1,008명의 환자를 평균 7.6년(5.17-9.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이성훈 등이 보고한 정성적 등급 시스템을 사용하여 진단 당시의 초기 MRI에서 중심 협착 및 추간공 협착의 중증도를 조사하였고, 추시 기간 중 환자의 수술적 치료 여부를 조사했다. 로지스틱 회귀 모델로 수술의 위험 요소를 식별하고자 하였다.
결과: 평균 추시 기간 7.6년 동안 3등급의 최대 중심 협착증인 환자들이 가장 높은 비율(57.9%-62.3%)로 수술적 치료를 받게 됨을 확인하였고, 이들에게 동반된 추간공 협착증에 따른 수술 확률에는 큰 차이가 없었다. 2등급과 3등급의 최대 추간공 협착증에서 수술을 받게 될 확률은 동반되는 중심 협착에 따라 각각 22.2%-62.3% 및 33.3%-57.9%였다. 3등급의 최대 중심 협착증(교차비, 3.90)과 2등급 또는 3등급의 최대 추간공 협착(교차비, 1.59)이 보존적 치료 실패의 유의한 위험인자였다.
결론: 높은 등급의 최대 중심 및 추간공 협착은 보존적 치료 실패의 위험인자였다. 진단 당시의 초기 MRI에서 협착증의 정도에 따라 수술적 치료의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요추 척추관 협착증의 자연사가 최대 중심 및 추간공 협착의 등급에 따라 다르다는 것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