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사회성의 개념에 주목하여 중학생의 그릿, 자기 통제력, 친사회적 행동이 그들의 공동체 의식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으며 부산시 소재의 A 여자중학교와 B 남자중학교를 대상으로 표본을 설정하고, 최종적으로 수집된 350명의 응답 자료를 연구분석 자료로 활용하였으며 주요한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의 공동체 의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친사회적 행동으로 나타났다. 중학생이 친사회적 행동을 하는 경향이 빈번할수록 공동체 의식이 높은 경향이 있었으며 타인과의 우호적이며 배려하는 행동이 공동체 의식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것을 의미한다.
둘째, 자기 통제력도 중학생의 공동체 의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이 행동과 정서를 상황에 맞게 조절하는 자기 통제력이 높은 중학생이 공동체 의식도 높은 경향을 보였다.
셋째, 그릿은 공동체 의식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릿은 개인적 수행의 성과와 성취에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는 변수로 관계 지향적이며 정의적 발달의 하나인 공동체 의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해석할 수 있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한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중학생 시기의 공동체 의식은 친사회적 행동과 자기 통제력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정서발달의 중요한 시기인 중학생의 학교생활을 통하여 공동체 의식을 함양할 수 있게 교과목 연계, 봉사활동 제도의 변화, 나눔 교육과 협동 학습 등 긍정적인 요인을 강화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둘째, 교육적 차원에서 중학생들의 자기 통제력과 친사회적 행동을 교육할 수 있는 비교과 영역을 운영하여 이들의 내면적 성장은 물론, 궁극적으로 공동체 의식을 여러모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본 연구는 기존의 다양한 선행 연구에서 청소년의 주요 목표를 학업적 성취에만 국한되어 설정한 관습의 한계를 넘어, 청소년의 전인적 성장을 위해 필요한 사회성의 개념 중 공동체 의식과 관련한 영향요인을 연구하였다는 점에 교육학적 측면의 의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