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생활 환경과 가치관의 변화로 인해 혼자 지내는 삶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에게서 발견되는 외로움에 대한 작품이다. 현대 사회에 만연하게 방치된 있는 개인의 외로움에 대한 문제 제기와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생존을 위한 필수 요소라는 결론에 대한 연구와 작품 분석이다.
유독 인간에게 발달하여 있는 외로움은 개인적인 영역이면서 동시에 사회적인 영역이다. 현대인의 생활 방식 및 가치관의 변화로 현대 사회는 외로움에 취약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자발적 고립보다 비자발적 고립에 의해 소외감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는 현대인의 외로움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간은 생존을 위해 타인과 끊임없이 관계를 맺으며 살아간다. 우리는 사회적 관계를 원동력으로 살아가기도 하지만 이러한 관계 속에서 소외되거나 그로 인해 고통받았던 경험 때문에 관계 자체를 회피하고 혼자만의 삶을 택하기도 한다. 혼자라는 것은 완벽한 자유로 보일 수 있지만 인간은 결코 혼자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이다. 만약 외로움이라는 것을 느끼지 않는다면 인간은 다시 누군가와 관계를 형성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이다. 이는 곧 인간의 생존 능력 약화로 이어진다.
현대 사회에 새롭게 형성된 문화 양상들, 1인 가구, 혼밥 문화, 스마트폰과의존 현상은 외로움을 대체하는 수단이자 관계의 단절에 적응한 현대인의 산물이다. 단절된 사회와 외로움에 적응한 현대인의 모습을 이러한 일상적 행위들에서 채집한 움직임들로 한다.
특히 최근 성행하는 혼밥 문화와 여기서 관찰되는 특징적 모습을 동작화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고 스마트폰과 스마트폰에 송출되는 화면을 영상으로 활용하였다. 이를 통해 현대인 단절된 생활과 문화에서 발견되는 외로움의 이미지를 극대화하였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솔로, 듀엣, 트리오, 미디어 영상 등 다양한 요소들이 결합 된 창작 움직임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함으로써 작품을 표현 및 분석하였다.
본 연구 과정을 통해 발견한 것은, 인간에게 있어 사회적 관계의 형성은 필수적이라는 것과 현시대에 이러한 관계를 대체하고 있는 여러 환경 요소들이 불완전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