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의 목적은 사회에 존재하는 불안감에 주목하고, 이를 소통의 매개체로서의 미술 작품을 통해 승화시킴으로써 연구자의 작품에서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데 있다. 연구자가 감지하는 불안한 심리 상태는 타인과 사회 환경이 야기하는 불안한 요인의 결과이며, 이는 자기 주체와 결합하는 결과로 이어진다. 불안을 극복하는 실제 문제에 대해서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무의식에 의해 지배되는 불안'과 자크 라캉이 제시한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것에 의한 불안'에 관한 정신분석 이론, 그리고 선행 작가와 연구자의 작품을 상호 비교분석하여, 이들로부터 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자 하였다.
키에르 케고르는 불안은 실제로 존재하는 근본적인 감정이고, 제한된 개인으로는 불안과 절망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는 불안을 극복한다고 해서 삶에서의 불안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불안을 명확히 인식하고 불안에 직면할 용기를 갖게 되면 불안에 대한 태도가 변화하고 불안으로 인한 실패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연구자는 작품을 창작하는 방식으로 심리적 불안을 직시하고 불안의 원인을 고찰하고자 한다. 이 과정에서 캔버스는 심리적 불안을 투사하는 장이 되고, 작품은 불안을 담는 매개체가 되어 불안은 작품의 창작 과정을 통해 승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본 논문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1장에서는 연구 배경과 목적, 연구 내용과 방법에 대하여 서술하였다. 제2장은 본 연구의 핵심으로 총 3절로 구성되어 있다. 제1절에서는 불안의 근원, 불안의 정신분석적 해석과 불안의 실존적 의미를 살펴보았다. 연구자는 본 연구와 관련된 프로이트의 '무의식적 지배'와 라캉이 제시한 '타자의 욕망에 대한 욕망'이라는 두 가지 이론에 입각해 '불안'의 근원에 대해 고찰하였다. 그리고 이 두 가지 이론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며 본 연구의 창작에 대한 심리분석과 작품에 대한 심리분석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받았다. 제2절에서는 선행 작가들이 작품을 창작하는 과정에서 표출되는 관념에 대하여 연구하고, 현대미술에 나타난 불안 극복의 반복적 이미지, 무의식의 표출, 이상향의 기대 등의 세 가지 표현 형식을 탐구하였다. 그리고 선행 작가들의 사례분석을 통해 작품이 형성된 원인으로 거슬러 올라가, 이들의 작품 속 '불안 극복'의 주요 표현 형식을 파악하였다. 마지막으로, 제3절에서는 연구자의 작품 창작 배경, 표현 형식 및 표현 방법에 대한 분석을 통해 작품 창작 과정에서 불안과 적극적으로 마주하고 제때에 성찰하여 최종적으로 승화된 결과를 도출하였다.
제3장 결론에서는 '현대미술에 나타난 불안 극복의 작품에 관한 연구'를 바탕으로 작가가 작품을 창작하는 방식을 통해 불안을 극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작품이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소통의 매개체가 되어, 관객들이 사회에 존재하는 문제에 대하여 성찰하고 불안으로 인한 삶이 악순환되지 않는 방법론을 모색해보고자 한다.